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지한 고민과 인문학적 시선을 담은 여행기. 대학을 그만둔 뒤 재수생활을 하고 다시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20대의 십년 동안 저자는 틈틈이 여행을 하며 낯선 세계와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메모를 남기고 편지를 쓰며 기록을 남겨왔다.『여행자의 인문학 노트』는 젊은이다운 소박하고 즐거운 에피소드 속에서도, 감상 위주의 여행서에서 느낄 수 없는 진지한 고민과 인문학적 시선을 보여준다.
일상의 바깥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일상의 풍경을 거닐며 저자가 마주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다.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이집트와 태국, 홍콩, 인도와 네팔, 중국과 베트남, 모로코, 캄보디아 등 저자에게 여행지는 낯선 세계를 배우는 공간이면서 타자의 존재를 통해 우리 내부에 있는 인식의 벽을 느끼고 그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성찰하는 공간이다. 여러 겹의 시간 위에 이루어진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그 깊이와 층위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저자는 시간의 지층을 가로질러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고민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독자는 그가 만났던 이국적인 풍경들 속에 솔직하게 드러난 사람들의 표정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순수하고 진지한 여행자의 이야기와 마주치면서, 우리도 그의 고민을 함께 생각해보며 우리 삶의 모순과 그 해결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맞게 될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윌슨 ― 마카레나 지구, 세비야, 스페인
장 에밀리아 ― 김병화박물관, 시온고 마을, 우즈베키스탄
이브라힘 ― 시와, 이집트
하루코 ― 치앙마이, 태국
테리 ― 침사추이, 홍콩
까말 ― 포카라, 안나푸르나, 네팔
미스터 빈 ― 구찌터널, 호찌민 시, 베트남
타리크 ― 페스, 모로코
줄리안 ― 시저우, 윈난, 중국
애드리안 ― 전몰자의 계곡, 엘에스코리알, 스페인
꾼니 ― 벵메알레아, 시엠레아프, 캄보디아
초투 ― 우타르프라데시,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