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간지 『아시아경제신문』의 인기 칼럼 ‘초동여담’ 모음집이다.
‘초동여담’의 시작은 2년여 전부터다. 다양한 경제뉴스와 이슈들이 매일 매일 급박하게 채워지던 경제신문의 지면에 ‘여유와 사색의 양념’을 기획한 것이 첫 시작이다.
하지만 ‘초동여담’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마감’을 입에 달고 사는 기자들에게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칼럼을 추가해 써내라는 주문이 달갑게 여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나선 것이 편집국장, 논설위원, 데스크 등 신문사의 중진(?)들이었다. 기획은 했으니 우선 선배들이 시작하지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독자의 반응. 예상하지 않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새로운 칼럼이 인터넷에 올라올 때마다 클릭 수는 수십만 건에 달했다. 지면에 실리면 꼼꼼히 스크랩해 인증샷 보내는 독자도 있었다. SNS를 통해 공유되는 횟수도 기대이상으로 늘어났다.
결국 신문의 ‘양념’ 역할로 기획됐던 ‘초동여담’ 칼럼은 숫자와 그래프가 주를 이뤘던 지면을 더욱 맛깔나고 풍성하게 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초동여담 칼럼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주요 동인은 독자들의 요구였다. 스마트폰으로 숨가쁜 검색이 주를 이루고 있는 세태에서 ‘곁에 두고 오래도록 펼쳐보고 싶은 책’에 대한 독자들의 요구가 모아져 『‘개구리 삶기’의 진실』이라는 제목을 달고 출간된 것이다.
『‘개구리 삶기’의 진실』은 그동안 아시아경제신문의 지면에 실렸던 500여편의 ‘초동여담’ 칼럼 중 엄선된 100편이 실려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가 직업적 문사들의 수려한 문장을 접하는 것은 물론 ‘논객’을 만나 ‘인문(人文)’된 ‘시사(時事)’를 곱씹어 볼 수 있길 바란다.
Contents
하나. 위트와 유머
한쿡 조아, 싸장 나파
간호사와 주방장
소세지가 오이지를 만나 소세지를 낳고
‘닭’치고 단독
‘독’한민국
무당, 목사가 되다
저 개가 새끼라도 낳으면
아프니까 인생이다
신 모계사회 Ⅰ
신 모계사회 Ⅱ
남성어·여성어를 아시나요?
그녀가 운전하는 법
자전거 도둑
담배 전쟁 Ⅰ
담배 전쟁 Ⅱ
오늘 하루 투명인간이 된다면?
모기야 모기야
야한 픽션, 음탕한 논픽션
둘. 작은 행복
노래팡
플라스틱 카네이션
이삼순 미용실에서 생긴 일
산타클로스 인터뷰
구두예찬
조선시대 당쟁을 욕하는 바보에게
등신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라면의 항변
바퀴벌레를 위해 음복 飮福 함
바퀴벌레가 인간을 위해 음복함
다정 多情 도 病
순대 맛, 떡볶이 맛
사람 섬김 人事 , 사람 죽임 人死
어머니의 배 腹 와 배 梨
셋. 세상만사
경쟁의 체화
국기에 대한 맹세
연봉과 전세금, 서희
줄서기와 줄바꾸기
축의금의 기준
이윤만이 목적이 되는 세상
외화벌이와 백년댁 사이에서
‘박통’과 ‘DJ’라는 벽에 갇힌 사람들
됐고, 사장 바꿔!
사장님, 휴가 좀 가세요
10살짜리의 학교폭력
에볼라 공포와 역지사지
어카운트 장군
소통과 역린
타이타닉과 소득세
넷. 삶의 지혜
‘개구리 삶기’의 진실
마키아벨리의 고독
꽃이 피는가, 꽃은 피는가
‘글 빚’을 갚다가
이순신의 작전회의
분청사기 추상화의 비밀
그렇다면, 단테는 지루하다
종교가 타락하는 까닭
장하준과 케인스
토정비결의 비결
산초 열매를 씹으며
축구에 비춰 본 인류
이덕무가 책을 베낀 시대
조선 선비 임형수
SNS는 비엔나 카페다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가로수를 보내며
오월의 대변인
다섯. 긴 호흡
아내의 ‘남자’들
허허, 네가 잘나 절 받는 줄 아느냐
속눈썹 한올의 반란
일곱 살의 방앗간 앞에서
비룡과 항용
기억의 원근법
잊지 못할 첫경험
낯선 풍경 속 낯익은 그녀
우리가 아무거나 먹게 된 사연
콤플렉스에 대하여
여섯. 기자란
바로잡습니다, 19금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가려움
앉으시게
일자사 一字師
편집타령
갑을별곡 甲乙別曲
인사별곡 人事別曲
100원짜리 동전 10개
기막힌(?) 뉴스
낮술의 추억
일곱. 마음 心
도연명 귀거래의 역설
흡연자를 위한 기도
노무현과 카잔차키스
링컨과 라일락, 4·19와 진달래
박경리와 토지, 정치인과 텃밭
진짜 큰 호 號
지도자의 미덕 같은 악덕
세월호를 삼킨 또 다른 소용돌이
혹성탈출과 소의 나라
진짜 의무교육
아나키즘이 필요하다
지나친 친절의 자제
소통을 위해 ‘총명’해지자
단풍 태우는 냄새가 좋은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