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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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02/06
Pages/Weight/Size 150*200*20mm
ISBN 9788996808701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경제
Description
어버이와 아들로 첫 상봉을 한 감회와 함께 살아가면서 겪었던 소소한 감정들, 마음속에 꽁꽁 숨겨둔 사소하고 귀중한 가족사,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비밀이 담겨져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잘났거나 잘난 면을 부각시켜 칭찬하려는 게 아닌 이 세상에 유일한 인생을 살아가는 어버이가 유일한 인생을 살아가는 책.

위태로운 벼랑에 서 있는 사람에게 산양처럼 담대한 용기를 주는 건 우렁찬 꾸지람도 가르침도 아니다. 등 뒤에서 보내는 따뜻한 미소, 덥석 잡아주는 손, 나지막하게 전하는 칭찬과 격려, 갈채다. 그런 갈채가 벼랑을 거슬러 올라갈 용기를 준다.
Contents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인생은 결국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더 높은 곳이 있으니까 도달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발견하지 못한 신세계, 발견하지 못한 미묘한 정신과 육체, 감정들, 수많은 리듬과 색깔들을 향해 위험한 날개를 파닥거리면서 날아가야만 한다. 후손들은 너희가 발견한 것에서부터 또다시 시작할 것이다. 발전을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극복도 아니다. 다만 발견의 기쁨과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삶, 그러한 삶의 황홀! 그 황홀을 향해 나아가라. 강량원(연극연출가)

아들아, 너랑 살아서 참 기쁘구나
아들아, 네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에서 아빠와 엄마가 굳이 바라는 게 있다면 두 가지 정도란다. 하나는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좀 더 나아지는 법이니 처음부터 완벽하려고 하지 말기 바란다. 조금씩 좋아지는 과정 속에 기쁨이 있는 것 아니겠니? 그리고 한 가지 더. 아빠와 엄마는 네가 반드시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은 꼭 세계적인 음악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란다. 세상과 부단히 교류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고통에 어루만져 주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그래서 삶의 기쁨과 희망을 같이 노래할 수 있는 그런 음악가가 되기를 바란다.
강수돌(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

‘다름’을 극복하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세대를 위하여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바로 이 인류애를 가지고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인류애를 실천하며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훌륭한 세대가 될 것입니다. 이웃을 지켜 주고 아픔을 보듬어 주는 것, 그것이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갈 세상에서 갖추어야 하는 덕목입니다.
김영미(분쟁지역 전문 피디)

넓은 세상이 너의 학교란다
힘이란 곧 앎인데, 앎이라는 것은 꼭 지식 공부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란다. 많은 체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앎도 지식 공부 못지않단다. 너는 그동안 네 또래들에 비해서 지식 공부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들이 겪어 보지 못한 귀중한 체험을 참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너만의 길을 열어서 너다운 방향으로 너의 인생의 여행을 멋지게 하기 바란다.
남난희(여성 산악인)

함께 비를 맞으며
다른 사람의 문제를 이해하고 품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품는다는 것이겠고, 아픔을 품는다는 것은 아마도 그 아픔을 함께 느낀다는 것을 말하겠지. 아픔을 함께 느끼는 사람, 공감하는 사람, 그래서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 그래, 바로 그것인가 보다, 함께 비를 맞고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 말을 하고 보니 사소한 일에도 툭하면 눈물을 흘리는 나를 닮으라는 강요 같아서 공연히 쑥스럽구나.
박경태(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할아버지와 나, 그리고 너희의 시대
너희는 어떻게 너희의 시대를 준비하고, 살아가야 할까. 이 세대가 줄 수 있는 대답은 마땅치 않다. 다만 한 가지, 시대와 상관없이 자기 인생을 값있게 살아 낸 인간들의 이야기에는 분명 길이 있다.
방현석(소설가)

아름다운 유산
아들아, 땀 흘리며 곡식을 가꾸는 일은 자기 삶을 가꾸는 것이고, 자기 삶을 가꾸다 보면 이웃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 사랑은 우리 마음속에 깃든 어리석은 분노와 미움과 원망과 욕심 따위를 깨끗이 씻어 줄 것이다. 네가 자라 ‘아버지처럼 농부가 되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약속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서정홍(농부 시인)

진리를 따라 사는 삶은 결코 나약하지 않다
네가 앞으로 살게 될 세상에서도 먹고사는 문제는 녹록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너의 삶이 가치 있는 삶을 지향하고 있으면 너는 세상에 든든한 터를 얻게 될 것이다. 가난하게 될 것을 걱정하지 말고, 네 삶의 의미가 빈약하고 가치 없는 삶이 될 것을 걱정해라. 최영우((주)도움과 나눔 대표)

너에게 쓰는 즐거운 편지
별은 혼자 빛나지 않는다. 우리는 결코, 혼자 먼 길을 가지 않는다. 혼자 가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네 등 뒤에 파도처럼 거센 응원의 미소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미소를 네 미래의 아이들에게 다시 보내야 한다.
최익현(교수신문 국장)

나의 서툴고 어린 도반들에게
각자 최선을 다하여 백 점이라는 엉터리 강철 지붕을 뚫고 멋지게 솟아올라야 합니다. 학교는 여러분의 능력을 백 점 이상 주지 못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만 여러분이 자신의 열정과 의지를 앞세운다면 이러한 난관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백 점이든 아니든 점수를 넘어서는 자신만의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학교의 평가 방식에 따라 함부로 평가하지 마세요. 그 대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최선을 다해 여러 ?지를 시도하고 경험해 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허병두(숭문고등학교 교사·책따세 대표)
Author
강량원,강수돌,김영미,남난희,박경태,방현석,서정홍,최영우,최익현,허병두
아침마다 생태뒷간에 똥을 누고 “똥아, 잘 나와서 고마워”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 명의 아이들에게 밥상에서 ‘밥이 똥이고 똥이 밥이다’를 강조하며 유기농 텃밭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노동-교육-경제-생명’을 서로 연결된 고리 속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심하며 삽니다. 돈의 학문 대신 삶의 학문을 추구하고, 죽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천을 추구합니다. 2005년 5월부터는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했습니다. 2021년 2월까지 고려대 교수직을 25년간 수행했고 지금은 고려대 명예교수입니다.

지은 책으로 『촛불 이후 한국사회의 행방』, 『경쟁 공화국』, 『여유롭게 살 권리』, 『중독의 시대』, 『대통령의 철학』,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 『경영과 노동』, 『노사관계와 삶의 질』, 『자본주의와 노사관계』,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팔꿈치 사회』, 『중독 공화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계화의 덫』, 『글로벌 슬럼프』, 『중독 조직』, 『중독 사회』, 『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 경영』 등이 있다.
아침마다 생태뒷간에 똥을 누고 “똥아, 잘 나와서 고마워”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 명의 아이들에게 밥상에서 ‘밥이 똥이고 똥이 밥이다’를 강조하며 유기농 텃밭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노동-교육-경제-생명’을 서로 연결된 고리 속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심하며 삽니다. 돈의 학문 대신 삶의 학문을 추구하고, 죽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천을 추구합니다. 2005년 5월부터는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했습니다. 2021년 2월까지 고려대 교수직을 25년간 수행했고 지금은 고려대 명예교수입니다.

지은 책으로 『촛불 이후 한국사회의 행방』, 『경쟁 공화국』, 『여유롭게 살 권리』, 『중독의 시대』, 『대통령의 철학』,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 『경영과 노동』, 『노사관계와 삶의 질』, 『자본주의와 노사관계』,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팔꿈치 사회』, 『중독 공화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계화의 덫』, 『글로벌 슬럼프』, 『중독 조직』, 『중독 사회』, 『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 경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