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이데아

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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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3/2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675275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국내 최초로
학자와 대학교수의 양심으로 문학에서의 표절을 거론한 책

일본을 넘어서야 한국문학의 미래가 있다
“한국은 일본을 표절하였다”
모방이 아닌 창조만이 우리 문학의 살 길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 36년을 겪은 뒤 우리는 지금까지도 일본을 본뜨고 베끼고 있다. 수많은 유학생들이 관부연락선을 타고 일본에 가서 일본의 신문물과 문학과 자유연애사상을 배웠다. 최남선은 1904년 황실의 일본 특파 유학생으로 일본 동경부립제일중학교와 와세다대학 고등사범부 역사지리과에서 수학한 이후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썼다. 이광수는 1905년 일진회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대성중학교와 명치학원 보통부, 조도전대학을 다녔다. 「어린 희생」 「소년의 비애」, 「어린 벗에게」 등의 단편소설과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은 모두 일본 유학을 했기에 쓸 수 있었다. 홍명희도 일본 대성중학교 출신이고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조선인 최초로 오른 김사량은 동경제국대학 독일문학과 졸업생이다. 이상은 생애 내내 일본을 동경하다 동경대학병원에서 죽었다. 경도의 동지사대학에 가면 유학생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 한마디로 우리 문학인은 일본을 통해 근대문학을 배우고 익혔고, 근대적 각성을 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방송 프로가 일본 프로 베끼기였다. 그것도 모자라 최고의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은 신경숙은 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을, 가장 많은 연구서와 문학평론집을 낸 김윤식은 일본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의 평문을 베꼈다. 2015년, 이 책의 저자는 2개 텔레비전 방송국과 1개 라디오 방송국, 2개 신문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이응준 씨가 1999년에 논란이 전개되었다가 흐지부지 끝난 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문제를 다시 거론했고, 그의 말에 이 책 저자의 이름이 거론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학부 재학생의 놀라운 제보가 있었지만 이 책 저자가 나서지 않았기에 작가는 표절 논란 이후 『엄마를 부탁해』 등의 소설을 쓸 수 있었다. 그때는 신 작가가 동네북 신세가 되어 있어서 이 책 저자까지 나서서 돌을 던지고 싶지 않았기에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진실을 안 밝히고 침묵할 수 없어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동양에서는 표절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옛 문헌들을 살펴보면서 역사적 맥락을 짚어보았다. 결국 인간은 신을 표절하고 있었다. 이 책은 표절 시비에서 출발했지만 인간에 대하여, 신에 대하여, 한국문학 전반에 대하여 논의를 확대해 나간다. 저자는 문학에서 표절은 절도행위일뿐만 아니라 문학의 미래를 위해서도 해서는 안 될 범죄행위로 단언한다. 모방이 아닌 창조만이 한국문학의 미래이자 살길이라고 강조한다.
Contents
머리말 인간은 신을 표절하였다 5

1부 표절에 대하여

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글쓰기 12
표절의 역사와 글을 쓰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33
패러디와 표절의 차이에 대하여 71
소설과 영화 사이에 끼어든 표절의 윤리성 84

2부 인간에 대하여

젊은 날의 방랑이 어떻게 소설이 되었는가-이광수의『 유정』 98
한국 소설 속에 나타난 인민재판의 양상 120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으면서 소설을 쓰다-권도옥론 148
영원한 청춘에 대한 어리석은 갈망-오스카 와일드 165

3부 신에 대하여

내 사랑을 만인이 기억케 하리라-단테 178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그리스도의 수난-니코스 카잔차키스 194
고통을 승화시켜야 불멸의 문학이 되는가-유진 오닐 211
신에게 다가간 두 작가의 창작방법론-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225

4부 한국문학에 대하여

한국 현대시의 문제점을 진단해본다 244
한국 소설문학의 내일을 위하여 254
새로운 독자의 탄생을 걱정해야 하나 환영해야 하나 265
동심의 세계를 일깨우는 동시의 스토리텔링 274
Author
이승하
1960년 4월 19일 하루 전날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해에 10·26사태와 12·12사태가 일어났다. 1년 간 휴학한 뒤 복학하자마자 광주에서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고문 정국을 다룬 시로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4·19 때 발포경관이었던 아버지와 5·18 때 진압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아들의 이야기를 써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쌍용50년사』, 『쌍용건설30년사』, 『현대건설50년사』 같은 책을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이후로는 한국문예창작학회 창립 멤버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문학과 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때 각 나라 생태환경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고, 이후 한국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면서 시를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문학나무], [불교문예], [문학 에스프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지훈상, 시와시학상 작품상, 인산시조평론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편운상, 유심작품상(평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폭력과 광기의 나날』, 『뼈아픈 별을 찾아서』,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감시와 처벌의 나날』, 『사랑의 탐구』, 『생애를 낭송하다』, 『예수ㆍ폭력』, 『생명에서 물건으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시선집으로 『공포와 전율의 나날』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무를 태운 공초 오상순』, 『청춘의 별을 헤다: 윤동주』,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문학평론집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재외동포문학 연구』, 『욕망의 이데아-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등이 있다.
1960년 4월 19일 하루 전날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해에 10·26사태와 12·12사태가 일어났다. 1년 간 휴학한 뒤 복학하자마자 광주에서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고문 정국을 다룬 시로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4·19 때 발포경관이었던 아버지와 5·18 때 진압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아들의 이야기를 써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쌍용50년사』, 『쌍용건설30년사』, 『현대건설50년사』 같은 책을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이후로는 한국문예창작학회 창립 멤버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문학과 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때 각 나라 생태환경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고, 이후 한국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면서 시를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문학나무], [불교문예], [문학 에스프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지훈상, 시와시학상 작품상, 인산시조평론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편운상, 유심작품상(평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폭력과 광기의 나날』, 『뼈아픈 별을 찾아서』,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감시와 처벌의 나날』, 『사랑의 탐구』, 『생애를 낭송하다』, 『예수ㆍ폭력』, 『생명에서 물건으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시선집으로 『공포와 전율의 나날』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무를 태운 공초 오상순』, 『청춘의 별을 헤다: 윤동주』,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문학평론집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재외동포문학 연구』, 『욕망의 이데아-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