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박덕은 시인은 『당신』이라는 제목 하나로 한 사람에게 대한 많은 사연과,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한다. 그리고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 동화작가이자 사진작가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답게 이번 시집에서 색다른 작업을 선보인다. 직접 찍은 '빛의 사진들'을 함께 싣고, 거기에 전체 5부에 걸쳐 음악적 표현을 담아 낸 것이다. 이렇게 음악적 구분에 따라 사진과 글이 가지는 은유를 더듬어 보는 것도 이 시집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저자는 쉬운 시어들을 사용하여 전 연령층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간다. 무엇보다도 이미지와 상징이 살아 있는 시, 감동과 전율이 흐르는 시,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시로써, 시 전반에 걸쳐 인생의 의미와 감동과 낭만과 행복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시의 매력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