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 이 말처럼 사춘기 아이들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은 크나큰 변화를 거친다. 그 아이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갈등과 방황, 혼란을 겪는 아이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면 좋을까? 아이들이 겪는 상황에 알맞은 책을 어떻게 읽힐 수 있을까?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키우도록 돕고 안내하는 교육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언제나 변화의 중심에 있는 아이들을 고민하는 고정원 선생님이 쓴 아이들과의 소통의 기록이다.
이 책에 나온 모든 아이들이 이른바 ‘착한’ 학생이 된 것은 아니다. 치유할 수 없을 만큼 상처가 너무 깊어, 다시 엇나가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보다 보면 적어도 ‘넌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어’라며 포기할 아이는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 아이들의 행동의 변화 속에서 교육 희망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28명의 아이들과 독서 교육 상담을 기록한 이 책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삶을 온전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른들이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독서 지도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교육 현실, 대처 방법 등 교육 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은, 독서 지도, 상담 지도 등의 교육 활동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준다.
Contents
추천사 ? 김경연
프롤로그
1. 변화하는 아이들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경진이의 책 읽기
- 사진집으로 책과 친해지기
아빠의 짐까지 짊어지고 사는 기태
- 책을 통해 아빠에게 한발 다가가기
불안한 가정 속에서 고통받는 정민
- 부모가 준 상처의 치유를 돕는 책
지적 장애 영만이의 30년 후 이야기
- 북아트로 꿈 표현해 보기
자살을 시도한 진숙이가 선택한 꿈
- 생을 끝내고 싶은 아이에게 주는 죽음과 관련된 책
죽음을 넘어 북한에서 온 윤주
- 울지 않던 아이를 울리는 책
2. 꿈을 찾는 아이들
엄마가 그립기 때문에 미워하는 아이
- 사랑받지 못한다는 상처를 보듬어 주는 책
교사와 싸우고 자퇴서를 던진 창석이
- 선생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요리사의 꿈을 찾은 성훈
- 꿈을 상상하게 하는 책
엄마 노릇이 부담스러운 진희
- 자신감을 키워 주는 책
내 책을 가져다 꿈을 키우는 성아
- 아이들과 함께하는 책꽂이 속의 책
빨간 풍선 친구들과 함께 떠나고픈 은희
- 또래끼리만 사는 세계를 다루는 책
3. 책과 대화하고 싶은 아이들
책 속에 숨은 아이
- 책 속에 숨은 아이를 현실로 이끌어 내는 책
왕따를 넘어선 공연
-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외로워 둘만 붙어 다니는 아이들
- 친구 문제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
악몽으로 고통받는 아이
- 나만의 책 만들기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은영이
- 책 만들기를 할 때 따라 하기 좋은 책
가정 폭력으로 심하게 삐뚤어진 희주
- 주인공이 상황에 마음껏 가슴 아파할 수 있는 책
4. 소통하고 싶은 아이들
엄마 잃은 슬픔을 뒤늦게 겪는 태경이
- 등장인물에게 감정 이입이 쉽게 되는 책
뿌리를 잃고 흔들리는 아이
- 자연이 아름답게 그려진 책
10년이 넘게 만난 ‘문제아’
- 주위가 만든 문제아에게 주고 싶은 책
비행을 막 시작한 소연
- 장애인 이해를 돕는 책
외계인 명호의 지구 적응기
-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만화책
성 정체성이 조금 다른 아이
- 성 정체성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
너무나도 작아 안쓰러운 민혁이
- 외톨이가 된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아버지에게서 떼어 내야 했던 아이
- 자신의 몸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책
가슴에 묻어야만 하는 창훈이
에필로그
본문에 나오는 책들
Author
고정원
구산동도서관마을 청소년자료실 사서. 평생 책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아동문학, 독서치료, 사회복지, 대안교육 쪽에서 서성이다가 독서지도학, 문헌정보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사서가 되기 전, 『교실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책으로 말 걸기』를 썼다.
구산동도서관마을 청소년자료실 사서. 평생 책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아동문학, 독서치료, 사회복지, 대안교육 쪽에서 서성이다가 독서지도학, 문헌정보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사서가 되기 전, 『교실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책으로 말 걸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