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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일리노이 주립대 학장의 아마존 탐험 30년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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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6217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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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01/15
Pages/Weight/Size 215*147*30mm
ISBN 9788996217527
Description
신도 진리도 없는 유쾌한 세상을 만나다

세상 어떤 언어와도 관련이 없는 자신들만의 언어로 오늘도 웃고 사랑하고, 정글과 마이시(Maici) 강을 누비며 아마존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피다한(Pirahas) 사람들의 삶을 그린 대서사시. 신도 없이, 진리에 대한 강박도 없이, 자유롭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피다한 사람들의 사멸해가는 문화와 언어를 만날 수 있다.

선교사로서 처음 피다한 마을에 들어간 저자 다니엘 에버렛의 정글 생활은 시련의 연속이다. 처음에는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의욕과 사명감으로 가득했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말라리아에 걸리거나 술에 취한 피다한 사람들에게 죽음의 위협을 느끼며 막막함을 느낀다. 하지만 함께 어울려 지내는 과정에서 이들의 문화는 상식의 잣대를 넘어서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책의 제목인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는 피다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밤 인사이다. 이들은 잠을 적게 잘수록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정글에서 잠을 자다간 포식자들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사가 나온 것이다.

복음 전파를 위해 이들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피다한의 말이 기존의 언어학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차츰 이들의 언어와 문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의 것임을 알게 된다. 이들의 언어에는 '소유' '믿음' '걱정' '미래'와 같은 단어가 없으며, 이들의 삶은 오로지 '지금' 속에서만 존재한다. 소유하지 않고 항상 만족하며 명랑하게 살아가는 피다한 사람들의 삶에 매혹된 저자는 결국 신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고 아내와 이혼까지 이르게 된다.

이 책은 피다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그들과 오랫동안 섞여 지내고 혹독한 경험을 하며 지적 성장을 이뤄낸 주인공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촘스키로 대표되는 '보편문법-언어본능' 가설에 입각한 형식주의 언어학을 비판하며, 언어학이야말로 인류학이며 문화연구라고 주장하며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언어학과 인류학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피다한 사람들과의 좌충우돌 경험담을 담은 박물지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Contents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들어가기에 앞서
프롤로그 -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Part One : LIFE 삶

01. 피다한이라는 세계와 만나다
02. 아마존의 신비
03. 고난의 길
04. 정글의 주인 - 당신도 때로는 실수를 저지른다
05. 내일 먹을 것을 위해 걱정하지 마라
06. 홀로 설 수 있는 자만 살아남는다
07. 자연과 신령 - 경험과 허구의 경계
08. 뚜까아가라는 이름의 소년 - 살인과 추방
09. 피다한 사람들을 위한 땅 - 자유롭게 산다는 것
10. 까보끌루 - 아마존의 또 다른 주인들

Part Two : LANGUAGE 언어

11. 휘파람 말과 노래 말
12. 아마존의 문법 -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13.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문법을 필요로 할까
14. 그들의 언어는 마이시 강을 따라 흐른다
15. 순환은 없다 - 진화한 원숭이들의 언어
16. 바나나와 빠야야로 만든 세상 - 언어와 진실

Part Three : CONCLUSION 깨달음

17. 신도 진리도 없는 유쾌한 세상을 만나다

에필로그 - 사멸하는 문화와 언어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감사의 말
피다한 말 한글표기와 한국어 번역 일러두기
Author
다니엘 에버렛,윤영삼
다니엘 에버렛은 195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난한 노동자 계층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는 바텐더, 카우보이, 기술자 등의 밑바닥 직업들을 전전했고, 어머니는 그가 일곱 살 되던 해 뇌출혈로 죽는다. 약물과 마약에 빠지는 등 거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고등학교 때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64)」를 본 뒤 영화의 주인공인 언어학자 헨리 히긴스에 매료된다. 게다가 영화에서처럼 언어학자가 되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8세에 기독교 선교사의 딸과 결혼하여 평생 선교사로 살기로 약속한다. 1976년 시카고 신학교에서 해외선교 학위를 받은 후 아내와 함께 SIL(Summer Institute of Linguistics; 여름언어학교)에 등록한다. SIL은 성경을 문맹사회의 언어로 번역하는 국제적인 복음주의 단체이다. 부부는 본격적인 선교사 훈련을 받기 위해 멕시코 치아빠스 주의 정글로 보내진다. 그는 이곳에서 혹독한 현장훈련에 참가하여 81킬로미터에 걸친 하이킹을 견뎌냈으며, 깊은 밀림 속에서 오직 성냥과 물, 로프, 칼, 손전등만으로 살아냈다. 1977년 브라질로 이주, 1년 뒤 아마존의 오지 피다한 마을로 들어간다.

그의 아마존 탐험은 30년 이상 지속되어 오고 있다. 이 탐험을 통해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지탱해 왔던 두 가지와 극적으로 결별하게 된다. 하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변화시켰던 기독교 신앙과의 결별이며, 다른 하나는 그때까지 그 자신도 신봉했던 노엄 촘스키로 대표되는 현대 언어학 이론과의 결별이었다.

현재 그는 피다한 원주민 언어 연구를 통해 노엄 촘스키로 대표되는 형식주의 언어학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여 그들 학파와의 논쟁의 중심에 서 있으며, 인류학적 관점을 중시하여 현장주의 언어학을 주창하는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깡삐나스 주립대학, 노스다코타 대학, 맨체스터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피츠버그 대학의 언어학과 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MIT의 객원연구원이기도 한 그는 인지과학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토대로 논문을 발표해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디스커버 매거진》에서 2008년 최고의 과학 논문 100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니엘 에버렛은 195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난한 노동자 계층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는 바텐더, 카우보이, 기술자 등의 밑바닥 직업들을 전전했고, 어머니는 그가 일곱 살 되던 해 뇌출혈로 죽는다. 약물과 마약에 빠지는 등 거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고등학교 때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64)」를 본 뒤 영화의 주인공인 언어학자 헨리 히긴스에 매료된다. 게다가 영화에서처럼 언어학자가 되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8세에 기독교 선교사의 딸과 결혼하여 평생 선교사로 살기로 약속한다. 1976년 시카고 신학교에서 해외선교 학위를 받은 후 아내와 함께 SIL(Summer Institute of Linguistics; 여름언어학교)에 등록한다. SIL은 성경을 문맹사회의 언어로 번역하는 국제적인 복음주의 단체이다. 부부는 본격적인 선교사 훈련을 받기 위해 멕시코 치아빠스 주의 정글로 보내진다. 그는 이곳에서 혹독한 현장훈련에 참가하여 81킬로미터에 걸친 하이킹을 견뎌냈으며, 깊은 밀림 속에서 오직 성냥과 물, 로프, 칼, 손전등만으로 살아냈다. 1977년 브라질로 이주, 1년 뒤 아마존의 오지 피다한 마을로 들어간다.

그의 아마존 탐험은 30년 이상 지속되어 오고 있다. 이 탐험을 통해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지탱해 왔던 두 가지와 극적으로 결별하게 된다. 하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변화시켰던 기독교 신앙과의 결별이며, 다른 하나는 그때까지 그 자신도 신봉했던 노엄 촘스키로 대표되는 현대 언어학 이론과의 결별이었다.

현재 그는 피다한 원주민 언어 연구를 통해 노엄 촘스키로 대표되는 형식주의 언어학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여 그들 학파와의 논쟁의 중심에 서 있으며, 인류학적 관점을 중시하여 현장주의 언어학을 주창하는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깡삐나스 주립대학, 노스다코타 대학, 맨체스터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피츠버그 대학의 언어학과 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MIT의 객원연구원이기도 한 그는 인지과학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토대로 논문을 발표해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디스커버 매거진》에서 2008년 최고의 과학 논문 100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