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부커스’ 이권우가 읽은 책과 세상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겹쳐 읽기와 깊이 읽기를 통해 다채로운 책읽기의 방법론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의 글쓰기를 통해 서평의 독자성 확보와 품격 있는 독립 장르로서의 위상 정립을 시도해 온 도서평론가 이권우의 신작. 균형잡힌 시각으로 책과 저자, 책과 독자간의 거리를 기교 없이 메워주고자 노력해 온 저자가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얼마나 치열한 정신으로 마주섰는지, 지은이의 문제의식을 오늘의 우리 삶과 관련시키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얼마나 진지했는지 되돌아보”려는 의도에서 『죽도록 책만 읽는』을 내놨다.
저자는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7개 부문으로 나누어 110여 권의 책을 통해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들며 섭렵한 진지한 책읽기의 기록들을 보여준다. 지금 당장 실질적인 효과를 주는 실용서나 처세서가 주도하는 요즘의 출판 현장에서 여전히 희망을 이야기하며 인간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는 책들의 향연과, 책읽기를 디딤돌로 삼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의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Contents
머리말
>1 | 문학의 숲을 거닐다
젊은 날의 우울한 초상-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 직장인의 애환담은 추리소설-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 오늘의 사마천은 누구인가-커원후이의 『소설 사마천』 | 꿈꿀 권리를 옹호하다-정한아의 『달의 바다』 | 방편 보듬는 대의를 꿈꾸며-김훈의 『남한산성』 | 껌같은 또는 칡같은 소설-오현종의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 | 악몽에 나타난 악령-쑤퉁의 『쌀』과 한강의 『채식주의자』 | 그대 신비로운 사랑을 꿈꾸지 못하리-심윤경의 『이현의 연애』 | 고통을 이겨내는 법-박완서의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 과연 ‘분더킨트’의 작품일까-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 | 최인호와 함께 떠나는 철학 여행-최인호의 『유림』 | 책의 미래를 예언하다-발터 뫼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 | 슬프고도 기이한 사랑 이야기-카슨 매컬러스의 『슬픈 카페의 노래』 |누가 더 야만적인가-타리크 알리의 『술탄 살라딘』 | 흥미로운 지적 추리소설-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범죄』 | 성적 판타지의 향연-나카무라 신이치로의 『아름다운 여신과의 유희』 | 환상, 현실 그리고 환멸-김형경의 『성에』 | ‘성장통’ 앓는 세대를 위해-무라카미 류의 『69: sixty nine』 | ‘도덕경’풍의 우화-라 퐁텐의 『라 퐁텐 그림 우화』 | 공부보다 사랑이 우선-야마다 에이미의 『나는 공부를 못해』 | 낡은 팬티가 마지노선-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상처받은 이들에게 내미는 ‘처방전’-이순원의 『강릉 가는 옛길』 | 출구 없는 사람들의 초상-김종광의 『모내기 블루스』 | 낭만과 야만의 대결 그린 우화-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 |이야기의 미로에 빠지다-김영하의 『아랑은 왜』
2 | 참사람의 향기에 취하다
너무나 과학적인 너무나 정치적인-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 나눔의 정신-빌 클린턴의 『Gng』과 토마스 람게의 『행복한 기부』 | 인간 세상에 핀 신의 꽃-김금화의 『비단꽃 넘세』 | 아버지를 넘어서-버락 오바마의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우리 시대의 ‘바리공주’-김진숙의 『소금꽃 나무』와 김연자의 『아메리카타운 왕언니 죽기 오분 전까지 악을 쓰다』 | ‘완결의 시대’를 향하여-에릭 홉스봄의 『미완의 시대』 | 네그리에 이르는 징검다리-네그리의 『귀환』 | 살아 있는 지성의 표본-에드거 스노, 님 웨일즈 그리고 리영희 | 자서전 읽기의 즐거움-『마크 트웨인 자서전』 | 강상중에게 우리가 화답해야 할 이유-강상중의 『재일 강상중』 | 오롯이 되살려낸 유년 시절-유종호의 『나의 해방 전후』 | ‘고참 언니’가 들려주는 인생 조언-현경 외 『현경과 앨리스의 神나는 연애』 | 너무나 솔직한 자화상-찰스 다윈의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
3 | 인문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리더십의 궁극적 지향점-이상수의 『이야기의 숲에서 한비자를 만나다』 |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오르가슴-크리스토프 라무르의 『걷기의 철학』 | 오늘에 되살린 서재필의 꿈-이황직의 『독립협회, 토론 공화국을 꿈꾸다』 | 우리 신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이윤기의 『꽃아 꽃아 문열어라』와 『이어령의 삼국유사 이야기』 |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할 까닭-조안 스파르의 『플라톤 향연』164 | 문명을 소통시키는 창조와 지혜의 길-정수일의『실크로드 문명 기행』 | 희망을 찾아나서다-유재현의 『느린 희망』 | 여행에서 얻는 사색과 성찰의 기록-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 | 동아시아 근대의 뿌리-유모토 고이치의 『일본 근대의 풍경』과 노형석의 『한국근대사의 풍경』 | 신선한 ‘철학 에세이’-강신주의 『철학, 삶을 만나다』 | 대학생에게도 권할 만한 만화책-래리 고닉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 앎과 함의 일치를 보여주는 한 상징-빌 애쉬크로프트 외 『다시 에드워드 사이드를 위하여』 | 자유라는 약과 독-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 양명학이 일깨운 화두-고지마 쓰요시의 『사대부의 시대』 | 운명을 사랑하라-박이문의 『노장 사상』 | 융 사상의 약도-루스 베리의 『30분에 읽는 융』 | 카니발적 고전읽기를 고대하며-린타캉 외 『공자와 맹자에게 직접 배운다』 | ‘물어보기’의 가치를 일깨우다-배병삼의 『풀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 | 민족적 열정과 학문적 냉정 사이에서-곽차섭의 『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 | 게으름을 찬양하라-피에르 쌍소 외 『게으름의 즐거움』| 편지로 주고받은 철학 논쟁-이황 외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 | ‘읽는 고전’을 만들기 위한 전위적 실험-『리라이팅 클래식』 | 무엇이 남자의 나라를 세웠는가-디트리히 슈바니츠의 『남자』 | 과학과 신화의 은유관계-제레미 나비의 『우주뱀=DN』 | 소설캷 읽는 『맹자』-조성기의『맹자가 살아 있다면』 | 두 마리 토끼를 잡다-나탈리 제먼 데이비스의 『마르탱 게르의 귀향』 | 없는 곳에 대한 상상의 포획 -『산해경』 | 개인의 가치를 옹호하는 논객-고종석의 『자유의 무늬』
4 | 무엇이 세상을 변화시키는가
사막에 쓴 장엄한 서사시-앨런 와이즈먼의 『가비오따쓰』 | 제3자의 눈으로 본 ‘식민지 근대화-카터 에커트의 『제국의 후예』 | ‘좋은’ 자유와 ‘나쁜’ 자유-데이비드 하비의 『신자유주의』 | 우리 시대의 화두를 던지다-우석훈 외 『88만원 세대』 | 기업 권력에 고삐를 매라-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경제의 진실』 | 박노자 또는 등에-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 시대의 고민을 끌어안은 ‘뜨거운’ 책-장하준 외 『쾌도난마 한국 경제』 |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이유-밀란 레이의 『전쟁에 반대한다』 | 만화로 읽는 촘스키-조엘 안드레아스의 『전쟁중독』
5 | 생명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
차이가 낳은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킹즐리 브라운의 『다윈의 대답 3』 | 과학기술의 민주화를 향해-강양구의『세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 정의냐 국익이냐-한학수의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까요?』 | 침팬지냐, 보노보냐-프란스 드발의 『내 안의 유인원』 | 타고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나탈리 앤지어의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 옛사람들은 왜 하늘을 관찰했을까-박창범의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 진화에 관한 백과사전-데이비드 버니의 『진화를 잡아라』 | 우리가 알아야 할 성에 대한 모든 것-래리 고닉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SEX』
6 | 열정과 냉정 사이
차라리 만화로 읽자-고우영의 『삼국지』 | “므네므네 드켈브라신”-토마스 다비트의 『그림 속 세상으로 뛰어든 화가-렘브란트』 | 미학으로 풀어낸 포스트 모더니즘-진중권의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화폭에 담긴 ‘긴장’을 읽다-이주헌의 『화가와 모델』 | 아, 박흥용-박흥용의 『호두나무 왼쪽길로』 | 옛틀에 기대 오늘을 말하다-앤드류 블레이크의 『해리포터, 청바지를 입은 마법사』
7 | 희망을 읽고 쓰다
책의 자궁에 관한 추억-실비아 비치의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헬렌 한프의 『채링크로스 84번지』 | 읽기와 듣기의 힘-다치바나 다카시 외 『읽기의 힘, 듣기의 힘』 | 사랑과 믿음으로 세운 도서관-박영숙의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 우리 교육의 마지막 희망-백화현 외 『학교 도서관에서 책읽기』 | “권위를 의심하라”-데릭 젠슨의 『네 멋대로 써라』 |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는 연금술-마츠오카 세이고의 『지식의 편집』 | 칭찬은 아빠도 춤추게 한다-김상복의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이제 글을 써라-『글쓰기의 쾌락』과 『THE ONE PAGE PROPOSAL』
함께 읽은 책
Author
이권우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살고 있다. 단 한 번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희망을 열어가는 대열에는 늘 끼어 있고 싶었다. 책을 읽어 홀로 우주와 삶의 비의를 알아챈 사람으로 남기보다는, 그 앎을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그동안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등 여러 권의 책을 냈다.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살고 있다. 단 한 번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희망을 열어가는 대열에는 늘 끼어 있고 싶었다. 책을 읽어 홀로 우주와 삶의 비의를 알아챈 사람으로 남기보다는, 그 앎을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그동안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등 여러 권의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