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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오랫동안 꾸준히 집필활동을 해온 하현식 시인의 여덞번째 시집. 존재의 근원에 대한 회의, 아무리 도전해도 뚫리지 않는 삶의 한계성, 여기에 뿌리를 둔 허무주의를 일관되게 노출시키고 있다. 왕성한 글 쓰기와 시의 밑바탕으로 깔려있는 허무의식은 어떤 이율배반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허무'를 오히려 글쓰기의 동력으로 이용하는 시인 특유의 감성이 잘 배어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제1부
한때 그대 왼팔은
낮잠자기 1
낮잠자기 2
낮잠자기 3
당신
夜行
柚子
그믐
鐘
暗葬
無題
亂視
初冬
誕生 B
夜間自習

제2부
독종에 대하여
정신착란考
목련을 보며
잡초
잎은 떨어져서
그 해 여름의 눈보라
해가 진다
겨울이면
황혼이여
거리에서
당신의 시집
나무의 말씀
정지된 어둠은 더욱 초연한 어둠을 일으켜 세운다
밤 열차를 타고
물가에 앉아

제3부
편지를 태우며
사격장에서
칼
피리소리
水營野遊
이어도 雜記
삐에로 1
뻬에로 2
미술사 李正煥 씨의 거품
서구풍 1
서구풍 2
모딜리아니의 노을
모딜리아니의 겨울
그해 여름
그리움에 대하여

제4부
치첸이사 가는 길
카리브 해변
마야의 묘지
땅콩
난설헌을 찾아서
봉평 지나며
청령포에서
수영 어느 날 1
수영 어느 날 2
鹿山紀行 1
鹿山紀行 2
낫질하기
四月을 위하여
囚人일기
파주

제5부
청문회
무주 구천동
다시 우포에서
사북역
밝은 눈 안과병원
손
베드로의 가을
北港 1
北港 2
바람에 불려 떨어져서

하현식론: 허무와 힘의 시학 / 최휘웅

하현식

경남 창녕 출생.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나옴. 제2회 황우문학상과 제6회 부산시협상을 수상하였음. 동서대 문학아카데미에서 다년간 시 창작지도를 해왔으며, 현재는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니엘 일기』(73년 예문관), 『절대공간』(75년 시문학사), 『암장』(79년 현대시학사), 『모딜리아니의 노을』(86년 청하), 『나의 항아리』(90년 세명), 『그리움에 대하여』(94년 빛남), 『그해 여름의 눈보라』(98년 빛남), 『칼』(07년 시와사상사) 등 8권 상재.
「절망의 구조」(82년 연문사), 「70년대」(84년 복지), 「한국시인론」(90년 백산출판사), 「깨달음의 시학」(07년 말씀사), 「한국기독교시평설」(07년 창조문예) 등 5권 상재.
현재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석포교회 장로로 시무중이다.

Publication Date	2007/06/04
Pages/Weight/Size	13021020mm
ISBN	978899582644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