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시와시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여 1993년 첫 시집 『포도주를 뜨며』를 상재했던 이정화 시인이 첫 시집 상재 18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18년이란 긴 침묵은 단지 고요와 정지로서의 시간이 아니라 부단한 자기성찰을 통한 생의 의미 재발견과 가치 부여를 위한 반성적 사유와 모색의 시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작품해설 김재홍
제1부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나비
지우개
옥玉에 대한 한 어리광
껴묻이
로봇
집
북받치는 슬픔
눈
유령인간
증발
만산홍엽滿山紅葉
그림자의 생生
붉은 꽃
낮달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달 항아리
제2부
환한 봄
날
2월 탄력
삼월
칼날 위의 봄날
그 봄날의 데카르트
봄
액정화면 속의 봄
벚꽃 가득히 쓴 차
비날
비
낙엽 명중命中
장마
백로白露
몽골 초원에 내리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