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심상]으로 시 등단한 강영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근위대 장교와 서커스단원 사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영화 [엘비라 마디간]을 제재로 한 시,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커피머신마저 고장난 지 오랜 '바그다드 카페'를 중심으로 어울려 사는 가난한 예술가, 사막을 지나치는 트럭 운전사들, 종이꽃에 물을 부어 활짝 꽃을 피우는 여주인공 야스민 등이 모여 사는 공동체에 대한 시적 환기를 통해 오염된 자본을 넘어 살아있는 정신이 활짝 꽃피는 세상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시인은 인도와 코타키나발루 등 먼 나라 기행, 월출산 등의 산행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정신은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강영희 시인은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다년간 중등학교 영어교사를 역임했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인 「우리에겐 마술이 필요하다」를 비롯, 「엘비라 마디간」, 「숲은 우산을 쓰지 않는다」 등 52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Contents
1부 엘비라 마디간
얼음꽃을 위하여 _ 12
노을 _ 13
엘비라 마디간 _ 14
번개 이야기 _ 16
섬 _ 18
인문학 서적-고 안미효 시인에게 _ 19
고도의 밸런스 _ 22
세모와 네모의 시간대 _ 23
빨강으로 빨강을 _ 24
희랍어 시간 _ 26
우리에겐 마술이 필요하다 _ 28
백양나무 _ 30
벚꽃의 보편성 _ 31
엘리베이터 _ 32
2부 성과 속
반딧불이-코타키나발루에서 _ 34
허턴 노르에서 _ 36
인도에서 수행하기 _ 38
성과 속 _ 40
야생동물 서식지 _ 42
숲은 우산을 쓰지 않는다 _ 43
노고단 정상에서 _ 44
북한산에 정상은 없습니다 _ 46
월출산 산행기 _ 48
장흥댁 _ 50
가거도 소묘-1998년 여름 _ 52
가을 동화 _ 54
3부 일원동 연가
앵두나무가 있는 풍경 _ 56
짐의 서사 _ 58
미지에서 미지로 _ 60
일원동 연가 _ 61
첫 출근 _ 62
나의 어머니 _ 64
어떤 동창회 _ 66
정형외과 병동에서 _ 68
김분홍 여사 前 _ 70
고전 무용 입문기 _ 72
펌프 이야기 _ 74
꽃집에서 _ 76
배꽃 축전 _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