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계간 [시와문화]로 등단한 시인 박세영의 첫 시집이다. 저자 박세영은 조선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이다. 의학도로서 첨단의 과학을 체득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시작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자연을 반려로 삼아 사유를 펼쳐 나가고 있는 게 돋보인다. 그는 인간에게 넉넉한 번영과 함께 편리함을 안겨준 문명을 떠나 자연에서 사람살이의 올바른 길을 읽어내 시로 옮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첩첩한 산들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놀을 빚는 순천만에서 얻은 지혜를 담은 「와온 청진(聽診)」, 「달맞이꽃」 등 60여 편의 신작시들이 담겨 있다.
Contents
시인의 말 _ 5
제1부 무등산 된비알에
용소를 가다 _ 12
독수정 원림 _ 14
명옥헌 배롱나무 _ 16
민주의 문 _ 18
짝사랑 _ 20
카페 앞 신호등 _ 22
달맞이꽃 _ 24
누이만을 바라 _ 25
무등산 된비알에 _ 26
숨은그림 찾기 _ 28
봄빛 사랑 _ 30
입맞춤 _ 31
소리 _ 32
활을 들었다 _ 34
예술의 전당에서 _ 36
제2부 날개 달린 청진기
미소를 살려라 _ 40
날개 달린 청진기 _ 43
서서 걷기는 할까 _ 46
조기 발견 _ 48
긴장한 눈빛 _ 50
건강 검진 _ 52
복어 독 _ 54
심장 박동 _ 55
사랑을 남긴 채 _ 56
회상 _ 58
길 위의 추억 _ 60
지산동 끝방 _ 62
별을 먹다 _ 64
머리를 자르다 _ 66
화롯가에서 _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