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에서 벤야민의 저작 전체가 자신의 동시대인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화재경보’라고 간주될 수 있다. 동시대인들을 위협하는 임박한 위험에 대해,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새로운 파국에 대해 주의를 끌어당기려고 애쓰는 화재경보 말이다.”
국내에 발터 벤야민 선집이 소개되기 시작한 지도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 뒤로 국내 연구자들의 벤야민 연구서가 6권 가량 나왔지만, 벤야민은 여전히 충분히 이해되지 못한 사상가 중의 하나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벤야민 특유의 비의적(秘儀的)이고 압축된 사유 때문일 텐데, 벤야민의 사상적 ‘유언’이라 불리며 지금도 수없이 인용되는 논문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1940)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도서출판 난장의 신간 『발터 벤야민: 화재경보』(미카엘 뢰비 지음)는 혁명적 사상에서 칼 맑스의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1845) 이후 가장 의미심장한 문서이자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정치적 텍스트 중 하나일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를 통해 벤야민의 역사철학을 보여주는 역작이다.
Contents
감사의 글
1장. 서론: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에서의 낭만주의, 메시아주의, 맑스주의
2장. 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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