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시대를 세우다

새 권력은 왜 새 수도를 요구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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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2/23
Pages/Weight/Size 147*210*20mm
ISBN 9788994606491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앞둔 지금,
우리가 반드시 짚어야 할 역사!


정도전은 경복궁의 전각 이름을 통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역사 속의 이상적인 군주는 누구인가? 그러한 군주가 되기 위해서 현재의 임금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가? 권력은 어떻게 배분되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그의 답변에는 바로 조선인들이 지향한 새로운 체제와 권력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그 권력이 행사되는 공간에 대한 고민이 묻어 있다. 경복궁은 이러한 시대정신을 담은 집이었다.

궁궐과 수도 계획 전반에 대해 연구해온 장지연(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새로운 권력과 그 권력이 행사되는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문제의식으로 하여 경복궁과 한양의 초기 모습에 주목한다. 새 권력이 만든 공간이었기에 그 권력의 성격과 의도를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태조대의 한양천도와 정종대의 개경천도, 그리고 다시 태종대 한양 재천도의 과정을 통해 수도 한양과 법궁 경복궁은 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기획은 기획일 뿐, 조선 건국자들의 의도가 현실에서 그대로 관철되지는 않았다. 저자의 역사를 보는 눈과 수사력은 그 ‘기획’과 ‘현실’ 사이에서 빛난다. 새 체제의 정당성과 유토피아에 대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늘 강력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불확실성, 관성과 제약, 굴절까지, 이 책은 여말선초 새로운 시대를 치열하게 세웠던 당대인들의 역사적 경험을 섬세하게 들려준다.

장지연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흔히 거론되는 구체제란 것이 불과 십 수 년, 길게 늘려 잡아 봐도 반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임을 생각해 볼 때 조선인들이 맞닥뜨렸던 구체제의 두께가 얼마나 두꺼웠는지 익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제를 청산하며 새로운 권위를 세워 나간 과정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앞두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우리에서 여러 시사점을 준다며 일독을 권한다.
Contents
프롤로그: 보이는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권력과 시대를 읽어내기

1. 고려의 마지막 몸부림
사라졌다 찾은 연복사탑 중창비
공양왕과 정몽주, 반전을 꾀하다
태조유훈, 고려의 미란다와 크레덴다
· 훈요십조
한양 순주와 연복사 중수
구언교서, 무너지는 선왕성헌
왕건의 재해석

2. 새 왕조 새 수도 정하기의 여정
한양은 정말 무학대사가 고른 땅일까
설화에 담긴 시대성
왕건이 되고 싶었던 이성계의 꿈
유교 군주 이성계의 독실한 불교 신앙
계룡산에라도 천도하겠다
천도지 답사, 마침내 한양으로
전통의 영향과 퇴조, 그리고 수도의 조건

3. 정도전이 경복궁에 담은 뜻
한양의 밑그림: 종묘와 사직, 궁궐, 시장과 도로
경복궁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임금의 큰 복은 무엇인가: 경복
침전은 편안한 공간인가: 강녕전, 연생전, 경성전
투명한 정치에 대한 갈망: 사정전
‘부지런함’의 근거: 훈요십조와 근정전의 차이
임금의 부지런함은 어떠해야 하는가
政과 正, 德과 得: 정문

4. 굴절, 그러나 연속
왕자의 난, 개경으로의 복귀
다시 한양으로 갈 수 있을까
500년 수도, 개경의 관성
공간의 전환, 그리고 구질서의 해체
아버지의 죽음과 태종의 새로운 공사
· 태종에 의해 재탄생한 한양
버릴 수 없는 법궁
새로운 위상을 더하다: 경회루

5. 궁궐의 안팎에 위치한 관서
관서의 위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없던 건물은 왜 만들었나: 도평의사사
문무는 양팔과도 같다: 도평의사사와 의흥삼군부, 융문루와 융무루
문무의 겸비는 왜 중시되었나
학문은 늘 임금의 곁에: 집현전
지식은 널리 보급되어야 한다: 주자소
공과 사의 경계, 편전에 사관이 들어가기까지
권력을 어떻게 승계할 것인가: 동궁

에필로그 : 기획과 현실 사이에서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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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장지연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전공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고려~조선시대를 전공했으며, 국도풍수(國都風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와 조선의 수도인 개경과 한성의 수도계획과 이념 등을 통해 정치이념이 공간을 활용하고 공간에 반영되는 양상과 공간이 다시 정치와 국가에 영향을 미치며 상호 교섭하는 양상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고려·조선 국도풍수론과 정치이념』(신구문화사, 2015), 『경복궁 시대를 세우다』(너머북스, 2018) 등이 있다.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전공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고려~조선시대를 전공했으며, 국도풍수(國都風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와 조선의 수도인 개경과 한성의 수도계획과 이념 등을 통해 정치이념이 공간을 활용하고 공간에 반영되는 양상과 공간이 다시 정치와 국가에 영향을 미치며 상호 교섭하는 양상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고려·조선 국도풍수론과 정치이념』(신구문화사, 2015), 『경복궁 시대를 세우다』(너머북스, 201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