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원로 언론인 홍사중 선생이 만년에 동서양의 유명한 가훈집과 명저에서 교훈적인 글들을 선별해 정리한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가훈집인 『안씨가훈(顔氏家訓)』과 『원씨세범(袁氏世範)』, 그리고 영국의 저술가 필립 체스터필드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을 비롯해 처세훈을 가르치는『채근담』과 『명심보감』 등의 명저에서도 자식들의 훈육에 도움이 되는 문장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는 자신의 부친이 살아계실 때 한 번도 교훈다운 교훈을 내리지 않았노라고 회상한다. 혹여 못마땅하거나 눈에 거슬리는 일을 저질렀을 때는 어김없이 “칠칠맞지 못한 놈”이란 말을 내뱉으실 뿐이었다. 다만 그렇게 말하실 때 부친의 표정에 미움이 아니라 따스한 애정이 넘쳐났다는 사실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자식들을 제대로 훈육하지 못했다는 지은이의 자책감이 뒤늦게 이 책을 남기게 된 동기임을 숨기기 않는다. 이 책에 정리한 글들도 아들을 비롯한 후손들에게 ‘후차(後車)의 계(戒)’로 삼게 하기 위함이다. 가문의 영화를 생각하거나, 자식의 세속적인 입신출세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의 자식들이 떳떳하게 사람답게 살아가면서, 큰 꿈이든 작은 꿈이든 자기 분수에 맞는 꿈을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아들아, 나를 닮지 마라
1장
부를 말한다
부를 경멸하는 사람을 신용하지 말라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
짐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
근과 검만 실천하면 가난을 벗어난다
이카로스여, 뜨거운 태양을 잊지 말라
욕심을 누르면 하늘도 땅도 넓어진다
인생이 소중하다면 시간을 아껴 쓰라
돈과 시간을 잘 써야 한다
2장
인간관계를 말한다
자기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어라
좋은 친구와의 우정은 평생 간다
다언은 일묵만 못하다
군자의 교제는 물, 소인의 교제는 단술
술친구는 참다운 친구가 아니다
정직은 안과 밖이 같은 것이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
3장
학문을 말한다
우리는 왜 학문을 하는가?
낮에 농사를 짓고, 밤에 책을 읽어라
학문의 3대 요소는 지·식·항이다
공기를 원하는 만큼 지식을 원하라
언제나 읽고, 생각하고, 행하라
눈은 별을 향하되, 발은 땅에 두어라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일과 놀이는 시간을 나누어서 하라
사랑하는 자식은 여행을 보내라
성공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다
4장
가족을 말한다
부모의 은혜를 잊지 말라
군자는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다
가족끼리는 화하고 또 화하라
태교는 자식 교육의 시작이다
가족이 화하면 삶이 즐겁다
삶은 깨끗하게, 장례는 검소하게
5장
처세를 말한다
겸손하면 흥하고, 교만하면 망한다
직업과 집안은 귀천이 없다
이기기를 좋아하면 적을 만든다
언제나 물처럼 돌처럼 살아라
성공과 실패에 흔들리지 않는다
마음 편히 사는 게 제일이다
몰래 베푸는 은덕은 좋은 대가가 있다
인생의 마지막 손질은 자신이 한다
태만하거나 꾀를 부리지 마라
포기하지 말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플러스 사고를 하면 힘이 솟는다
대담하면서도 세심하게 행동하라
남의 잘못을 흉보거나 따지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