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몸의 영역보다 '두뇌의 영역'이 경기의 흐름과 결과에 두드러지는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때문에 야구 역시 다른 많은 것들처럼 아는 만큼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좇고 예측하는 것, 야구장 밖에서까지 그 매력을 곱씹는 것이야말로 야구팬의 특권이 아닐까.
야구에 관한 여러 저서를 집필·번역한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까지 넘나들며 야구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야구의 진정한 재미는 야구장 밖, 그리고 숫자로 된 기록 너머에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야구 매니아다.
책 속에는 더그아웃, 불펜, 텍사스안타, 멘도사라인, 저니맨, 케네디스코어와 같은 용어의 유래, 누의공과, 보크, 홀드와 같은 야구규칙은 물론 타율과 평균자책점 계산법, 전광판 읽는법, 수비 포지션 넘버 붙이는 법까지 야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또한 한국야구사의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도록 각 프로야구단의 역사, 동대문야구장, 이영민타격상, 골든글러브, 봉황기고교야구대회 같은 이야깃거리도 수록되었다.
Contents
코치보다는 매니저에 가까운 야구 감독
감독 겸 선수가 존재하기에는 야구가 너무 정교해졌다
견제구에 대한 팬들의 견제구호
고의사구를 바라보는 후속 타자의 분노
지명타자에게 골든글러브란 무엇인가
투수 최동원의 통산타율은? 규정타석과 규정이닝
기아 타이거즈
조회 수에 일희일비하는 야구 기자의 존재감
요란한 축하 세례와 황망한 퇴장의 오버랩, 끝내기안타
1이닝 4삼진이 가능한 이유, 낫아웃
치기도 어렵지만 포수가 잡기에도 난감한 너클볼
10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도 기록하지 못한 노히트노런
돌이킬 수 없는 누의공과
빠른 공 투수들 사이의 블루오션, 느린 공 투수
오직 발로만 승부하는 대주자
작은 조각 하나의 가치, 대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방공호 혹은 반지하, 더그아웃
도루의 손익계산서
동대문야구장
두산 베어스(OB 베어스)
드래프트의 함정, 너희가 미래를 아느냐
우익수의 미친 존재감, 레이저 송구
롯데 자이언츠
암흑기의 길목에서, 리빌딩
매직넘버 세기 놀이
‘경기 의사 없음’의 최후, 몰수게임
뛰거나 뛰지 말거나, 무관심도루
최고, 최초, 최대의 메이저리그
주전과 후보 사이의 마지노선? 멘도사 라인
걸어서 홈까지 전진하다, 밀어내기
박수 칠 때 떠날 수는 없는가, 방출
그라운드 안의 치어리더, 배트걸
가장 기억할 만한 백투백홈런
청룡언월도보다는 비수에 가까운 번트
매복된 불운, 병살타와 삼중살
패싸움 혹은 싸움 말리기, 벤치클리어링
타자와 주자를 속이기 위한 꼼수의 적발, 보크
봉황기 고교야구대회
공정한 야구란 무엇인가, 부정행위
투수의 몸 풀기를 위한 배려, 불펜
악과 깡의 맞짱, 빈볼
그라운드 위의 슬픈 사구(死球)
사이영상과 사와무라상 그리고…
타자들의 진귀한 기념품, 사이클링히트
삼성 라이온즈
삼 ㆍ청 ㆍ태
홈런에 맞서는 투수의 반전, 삼진
서울대 야구부
최후의 보루들의 명암, 세이브와 블론세이브
스위치히터 VS 스위치피처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
빠르게 던지 커브 혹은 비틀어 던진 직구, 슬라이더
승리투수와 패전투수
가장 강한 곳에 놓는 덫, 시프트
저비용 고효율의 비정규직, 신고선수
쌍방울 레이더스
더도 덜도 말고 삼세판, 쓰리번트
머리가 범한 실책, 야수선택
어린이회원
역전의 명수와 그 후예들
자존심, 껌 값 그리고 연봉
레전드의 빈자리를 추억하는 영구결번
SK 와이번스
에이스 오브 에이스
가상의 근육강화제, 에프에이로이드
LG 트윈스
MBC 청룡
용병의 두 얼굴
와일드피치와 패스트볼
승패로 기록되지 않은 완투와 완봉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왜 챔피언십이 아닌가?
어떤 콤플렉스, 왜색야구
20-20 클럽과 30-30 클럽
이영민 타격상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인필드플라이
재일교포 야구 선수의 비애
저니맨과 자유계약선수(FA)
전광판 읽는 법
결정적 한 걸음이 모자란 준우승
최종병기, 직구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체인지업
치고 달리기(히트 앤드 런)
최초의 변화구, 커브
케네디 스코어
성립과 취소 사이의 시간싸움, 강우 콜드게임
2루 사이의 완벽한 조화, 키스톤 콤비네이션
타율 계산하는 법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
비범한 코스와 궤적이 낳은 행운, 텍사스안타
트리플크라운
‘엄친아’ 야구 선수, 5툴 플레이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목표, 패전처리 투수
평균자책점 계산하는 법
포스아웃과 태그아웃
가을에도 야구하자, 포스트시즌
6-4-3 병살? 포지션 넘버 붙이는 법
타자 앞에서 곤두박질치는 포크볼
턱돌이
프런트의 팀킬
내부 경쟁의 일상화, 플래툰시스템
한화 이글스(빙그레 이글스)
해태 타이거즈
현대 유니콘스
선발과 마무리 사이, 홀드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하얀 공의 희열, 홈런
개념시구의 선구자, 홍드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페널티킥을 차는 기분이 아닐까, 희생번트
히어로즈
Author
김은식
글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을 가로지르며 활동하고 있다. 음식, 역사, 인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에서 끌어낸 진정성 있는 문장을 신문, 잡지 등에 실어 많은 공감을 얻어왔고, EB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공간에서 글쓰기와 인터뷰 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03년 출간한 음식에세이 『맛있는 추억』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30여 권의 단행본을 집필해온 치열한 문화생산자인 동시에 스포츠 다큐멘터리 「인천, 야구의 추억」, 「기억, 타이거즈」 등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등 끊임없이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진화하고 있는 미완성의 문화게릴라이기도 하다. 특히 2006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100회에 걸쳐 연재한 뒤 세 권의 책으로 출간한 『야구의 추억』은 한국 야구의 스토리텔링을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뒤로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 『야구상식사전』을 쓰고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을 번역하는 등 여러 야구 관련서들을 내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글쟁이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가 시도하는 첫 번째 스포츠 팩션이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그 대회 국가대표팀의 핵심을 이루었던 6인의 보류선수들에 얽힌 역사와 사연들을, 오밀조밀한 문학적 상상력과 공감적 시선을 통해 녹여낸 ‘허구적 사실’이다. 그것은 ‘논픽션’의 영역에서만 활동해온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유감없이 녹여내고 표현할 수 있는 보다 적절한 무대로의 확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이라는 두 개의 사건과 그것에 대한 기억은 그 해 열 살이었던 김은식이라는 어린이를 작가의 길로 이끈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그 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다룬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의 전작들이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다룬 한국 야구사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조명 작업을 시작하는 출발점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 원더스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쥐어짜 도전하며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와 희열과 좌절 등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야구 선수들의 인생에 매력을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그 외 저서로는 『LG 트윈스 때문에 산다』,『야구-삶의 여백 혹은 심장』등이 있다.
글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을 가로지르며 활동하고 있다. 음식, 역사, 인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에서 끌어낸 진정성 있는 문장을 신문, 잡지 등에 실어 많은 공감을 얻어왔고, EB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공간에서 글쓰기와 인터뷰 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03년 출간한 음식에세이 『맛있는 추억』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30여 권의 단행본을 집필해온 치열한 문화생산자인 동시에 스포츠 다큐멘터리 「인천, 야구의 추억」, 「기억, 타이거즈」 등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등 끊임없이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진화하고 있는 미완성의 문화게릴라이기도 하다. 특히 2006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100회에 걸쳐 연재한 뒤 세 권의 책으로 출간한 『야구의 추억』은 한국 야구의 스토리텔링을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뒤로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 『야구상식사전』을 쓰고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을 번역하는 등 여러 야구 관련서들을 내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글쟁이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가 시도하는 첫 번째 스포츠 팩션이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그 대회 국가대표팀의 핵심을 이루었던 6인의 보류선수들에 얽힌 역사와 사연들을, 오밀조밀한 문학적 상상력과 공감적 시선을 통해 녹여낸 ‘허구적 사실’이다. 그것은 ‘논픽션’의 영역에서만 활동해온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유감없이 녹여내고 표현할 수 있는 보다 적절한 무대로의 확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이라는 두 개의 사건과 그것에 대한 기억은 그 해 열 살이었던 김은식이라는 어린이를 작가의 길로 이끈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그 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다룬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의 전작들이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다룬 한국 야구사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조명 작업을 시작하는 출발점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 원더스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쥐어짜 도전하며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와 희열과 좌절 등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야구 선수들의 인생에 매력을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그 외 저서로는 『LG 트윈스 때문에 산다』,『야구-삶의 여백 혹은 심장』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