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섬, 비통의 언어

김동현 비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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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2/04
Pages/Weight/Size 153*220*30mm
ISBN 9788994474762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김동현의 비평집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텍스트와 매체를 통해 제주를 살피는 30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제1부 ‘제주, 환상을 겨누다’에서는 제주4·3, 제주해녀, 재일제주인, 그리고 지역어로서의 제주어를 다루고 있다. 제2부 ‘지역,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다’에서는 제주4·3문학, 지역으로서의 제주, 제주 이주 현상, 원도심에 담긴 문학을 살핀다. 제3부 ‘지역의 언어와 지역의 상상’에서는 김수열, 고시홍, 김동윤, 이종형, 김창생 등 제주를 기반으로 한 작가들의 텍스트를 분석하는 글과 촛불문화제, 제주4·3 추모모임 참석기 등의 리뷰를 모았다.

이 비평집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중앙과 지역의 지리학, 특히 제주4·3을 관통하는 정신과 해석,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이라는 명명(命名) 뒤에 자리한 제주의 민낯과 현실적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며 제주를 찾는다. 하지만 그 환상의 이면에는 난개발로 얼룩진 제주의 풍경, 잘려나간 비자림로의 나무들, 아픈 강정과 최근 도청 앞 천막에 이르기까지,‘비통의 언어’를 촉발하는 욕망이 가득하다. 저자는 그러한 제주의 모습을 텍스트의 안과 밖에서 부지런히 살피고, 드러내고, 발언하고 있다. 많은 글들을 “싸우듯이 썼다”는 저자의 말처럼, 비통의 언어는 응전과 저항의 언어가 되어 환상과 욕망을 지우고자 한다.
Contents
1부 ‘제주’, 환상을 겨누다
박제된 기억과 순수의 정치학_국가는 제주 4·3을 어떻게 부르는가 14
해녀는 어떻게 말해지는가 27
1964년 작 영화 〈해녀〉가 드러내고 있는 것과 감추고 있는 것 47
‘재일제주인’들은 어떻게 불려졌는가 79
표준어의 폭력과 지역어의 저항 112

2부 지역,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다
야만과 광기, 악의 일상을 견디기 위한 지역의 응전_제주 4·3항쟁과 문학 138
‘예외지대’의 탄생과 식민성의 이식 157
변방의 상상과 전복의 가능성_‘지역’을 사유하는 또 다른 방법 169
서울의 정치가 아닌 지역의 정치를 위해 197
‘문화’의 귀환과 ‘문화-정치’의 복원 210
문화 이주에서 문화적 삶으로 218
장소와 기억의 고고학_원도심이라는 문학 235

3부 지역의 언어와 지역의 상상
변방의 시선으로 건져 올린 찬란한 일상_김수열, 『물에서 온 편지』 260
망각에 저항하는 말들의 귀환_고시홍의 『물음표의 사슬』이 묻고 있는 것 277
사월을 산다는 것이 아닌 한다는 것의 의미_제주 4·3 69주기 추념 시집 『사월 어깨너머 푸른 저녁』 286
슬픔의 뿌리가 피워 올린 짙은 서정의 비명_이종형,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 294
작지만 큰 문학, 세계를 품다_김동윤, 『작은 섬 큰 문학』 302
풍경의 발견과 서정의 확대_김영란, 『꽃들의 수사』 307
목소리(들)의 귀환_김수열, 허영선, 장일홍의 시와 소설들 318
슬픔도 백 년 동안_故 문충성 시인을 기리며 326
고향으로 돌아온 ‘재일’ 2세의 삶_김창생, 『제주도의 흙이 된다는 것』 334
슬픔으로 벼린 환한 칼날_메도루마 슌, 곽형덕 역, 『어군기』 340
불가능의 가능성과 공감의 서사_김연수, 『원더보이』 345
종횡무진의 ‘식도락’, 삶을 노래하다_강우식, 『꽁치』 362
어둠으로 말하는 작가, 정영창 372
골방의 예술에서 길 위의 예술로 378
저항의 섬 제주에서 밝힌 촛불 383
일본 도쿄 제주 4·3 69주년 추모모임 참석기 397
재일제주인, 항쟁을 말하다_4·3진상규명 운동사의 오래된 진지, 일본 406
‘신생’의 매혹과 갱신의 매력 413
Author
김동현
문학평론가.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대학교 국문과와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국민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제주, 우리 안의 식민지》, 《제주, 화산도를 말하다》(공저), 《재일조선인 자기서사의 문화지리》(공저) 등이 있다. 한때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경희대학교 글로벌 류큐 오키나와 연구소와 제주대학교에서 제주, 오키나와를 중심에 두고 제주와 오키나와의 문학과 문화사 등을 공부하며 지역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제주 MBC, 제주 CBS 등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사평론가로, 제주민예총에서 정책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대학교 국문과와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국민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제주, 우리 안의 식민지》, 《제주, 화산도를 말하다》(공저), 《재일조선인 자기서사의 문화지리》(공저) 등이 있다. 한때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경희대학교 글로벌 류큐 오키나와 연구소와 제주대학교에서 제주, 오키나와를 중심에 두고 제주와 오키나와의 문학과 문화사 등을 공부하며 지역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제주 MBC, 제주 CBS 등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사평론가로, 제주민예총에서 정책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