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제왕, 정원 왕국의 칼 대제, 독일 정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숙근초 육종가이자 정원사이며 작가였던 칼 푀르스터(1874~1970)가 생전에 썼던 27권의 책과 수백 편의 에세이, 수만 통의 편지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글을 선별하여 엮은 에세이 모음집. 그의 사후에 미망인과 친지들이 뜻을 모아 그의 삶을 재구성하여 8년 만에 펴낸 책으로, 칼 푀르스터가 만 15세에 정원사 교육을 받기 시작하며 쓴 편지부터 세상을 뜨기 직전인 96세에 쓴 글과 메모까지 긴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다. 시기상으로 보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글들이다. 그가 개발한 ‘일곱 계절의 정원’이라는 개념에 맞춰 그의 삶을 일곱 시기로 나누고 각 시기에 썼던 글과 편지를 실었다.
Contents
프롤로그_ 일곱 계절의 정원으로 남은 신비주의자
칼 푀르스터
꽃을 통해 보는 세상, 보르님 선큰정원
칼 푀르스터의 정원 신학
칼 푀르스터의 후예들
푀르스터 가의 사람들
행복한 가족
삼부자 이야기
푀르스터 가의 여인들
1장. 초봄, 내 고향 천문대
어린왕자
베를린 천문대
내 고향 천문대
제3의 존재
2장. 봄, 길을 떠나 전력질주하다
슈베린에서의 정원사 교육
젊은 날의 기록(1)
슈베린에서의 2년 반
젊은 날의 기록(2)
젊은 시절의 요양 기간
젊은 날의 기록(3)
10년 동안의 유럽 종단
젊은 날의 기록(4)
베를린 베스트엔드, 숙근초 재배를 시작하다
푀르스터의 세계로 입문하는 열쇠
판과 프시케
신과 자연
포츠담 보르님에서
월동이 잘되고 오래 사는 꽃피는 숙근초란 무엇인가
3장. 초여름, 미래의 꽃피는 정원
『미래의 꽃피는 정원』과 『데미안』
신세대 정원에서 생명을 찾은 월동식물들, 숙근초, 관목, 덩굴식물 개요
구시대 정원과 신시대의 정원이란 무엇인가
꽃병에 대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제비고깔 찬가
제비고깔과 고딕 성당
파란빛 시간들
칼 푀르스터와 겨울
겨울 간조와 만조
4장. 한여름, 떠나라 머물러라
모든 떠남은 떠날 만한 것이다
이태리의 4월
기이한 결혼서약
결혼서약
아내에게, 딸에게(1)
무신론자의 기독교관
아내에게, 딸에게(2)
5장. 가을, 침묵을 깬 행복
전쟁을 두 번이나 겪었으나 전쟁이란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노란 정원
꽃과 열매는 그대의 귀향을 기다린다
위험한 세상
2차 세계대전 중의 편지와 기록
칠순잔치를 치르고 보낸 감사편지
자연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의 그림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동방 박사”에 대하여
6장. 늦가을, 존재함을 영원히 감사하다
칼 푀르스터 동무!
풀협죽도를 모르고 사는 인생
풀협죽도가 필 때면
작은 숙근초부터 우주의 별까지
벼과식물, 정원에 진출하다
고목
존재함을 영원히 감사함
칼 푀르스터와의 인터뷰
자기성찰
정열적인 노년의 나날들
수만 통의 편지들
노년의 기록
7장. 겨울, 늘 푸른 삶 ‘비타 셈페어비렌스’
겨울, 새로운 계절의 시작
신비 체험
잊지 못한 여행의 멜로디
무한궤도
Author
칼 푀르스터,고정희
숙근초 육종가이자 정원사이며 작가였던 칼 푀르스터는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여 년 동안 포츠담 보르님에 머물며 숙근초 육성과 전시정원 조성, 글쓰기에 집중하여 총 362종의 숙근초 신품종을 만들었고 27권의 책을 집필했다.
정원 왕국의 칼 대제, 꽃의 제왕, 독일 정원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은 새로운 정원 문화의 확산이었다. 재배원에서 직접 육종한 숙근초들을 보급함과 동시에 글과 강연을 통해 이들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고, 재배원 부지에 자택을 짓고 전시정원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개방하였다. 정원사가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자신이 재배한 꽃을 바로 정원에 심어 자라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 역시 전례가 없었다. 새로운 꽃들의 육종, 그의 글과 사진 그리고 ‘실물’을 볼 수 있는 정원이 삼박자가 되어 정원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것이다. 이 모든 활동의 무대가 된 보르님 정원은 정원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장이자 교육의 장소였으며 칼 푀르스터 자신에겐 연구소였다.
또한 칼 푀르스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일곱 계절의 정원’이라는 개념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곱 계절의 정원이란 꽃뿐 아니라 억새나 수크령 같은 벼과식물부터 고사리까지, 그리고 당연히 꽃피는 수목들을 조합하여 초봄부터 늦가을, 겨울까지 ‘늘 피어 있으며 늘 변화하는 정원’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각 계절마다 두어 가지 꽃을 심어 놓고 일곱 계절의 정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곱 번이건 칠백 번이건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곱 계절의 정원’은 ‘세상이 다 꽃으로 채워지는 그날’과 같은 뜻의 정원 프로그램이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칼 푀르스터의 보르님 정원은 정원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숙근초 육종가이자 정원사이며 작가였던 칼 푀르스터는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여 년 동안 포츠담 보르님에 머물며 숙근초 육성과 전시정원 조성, 글쓰기에 집중하여 총 362종의 숙근초 신품종을 만들었고 27권의 책을 집필했다.
정원 왕국의 칼 대제, 꽃의 제왕, 독일 정원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은 새로운 정원 문화의 확산이었다. 재배원에서 직접 육종한 숙근초들을 보급함과 동시에 글과 강연을 통해 이들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고, 재배원 부지에 자택을 짓고 전시정원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개방하였다. 정원사가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자신이 재배한 꽃을 바로 정원에 심어 자라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 역시 전례가 없었다. 새로운 꽃들의 육종, 그의 글과 사진 그리고 ‘실물’을 볼 수 있는 정원이 삼박자가 되어 정원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것이다. 이 모든 활동의 무대가 된 보르님 정원은 정원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장이자 교육의 장소였으며 칼 푀르스터 자신에겐 연구소였다.
또한 칼 푀르스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일곱 계절의 정원’이라는 개념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곱 계절의 정원이란 꽃뿐 아니라 억새나 수크령 같은 벼과식물부터 고사리까지, 그리고 당연히 꽃피는 수목들을 조합하여 초봄부터 늦가을, 겨울까지 ‘늘 피어 있으며 늘 변화하는 정원’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각 계절마다 두어 가지 꽃을 심어 놓고 일곱 계절의 정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곱 번이건 칠백 번이건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곱 계절의 정원’은 ‘세상이 다 꽃으로 채워지는 그날’과 같은 뜻의 정원 프로그램이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칼 푀르스터의 보르님 정원은 정원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