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에게 시를 어떻게 읽혀야 할 것인가? 교과서적 시 읽기, 시험을 위한 시 읽기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이 책은 시 읽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고, 더 나아가 사색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안내한다.
저자 김미경은 오랫동안 학교 현장에서 국어를 가르쳐 온 경험과 비영리 시민 단체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하 책따세 공동 대표)’에서의 독서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시의 참맛을 느끼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꽃 이야기꽃』을 집필했다.
우리네 학교 현실에서 문학은 입시에 맞춘 문제풀이, 즉 참고서에 나와 있는 정답만을 강요한다. 하지만 문학은 읽는 사람에 따라 그 깊이와 감동이 다르다. 이 책은 그동안의 천편일률적인 시 읽기와는 전혀 다른 새롭고도 유쾌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은 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울림의 소리를 제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잡지 월간 『고교 독서평설』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원고를 새롭게 고치고 다듬어 구성한 시 해설서로, 입시 교육에 맞춘 시 해설이 아닌, 청소년의 감성과 지성을 톡톡 건드리는 다정한 말투로 시를 소개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학교 교육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의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며 다가설 수 있다.
Contents
들어가며
1. 나와 마주하기
상처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정호승, 「삶」 /기형도, 「여행자」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