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농부’ 반달가슴곰이 살아야 자연도 다시 살아난다.
반달가슴곰 복원을 위해 지리산을 누볐던
한 동물학자의 반달가슴곰 생태 기록!!
2022년 초에 새끼 반달가슴곰이 5마리가 태어났다. 새끼 곰 중에서는 2004년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러시아에 들여온 반달가슴곰 ‘화엄(RF-05)’의 증손주도 있다. 18년 만에 4세대가 태어난 이 경사에는 멸종위기종 Ⅰ급,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의 개체수를 회복시키려는 수많은 노고가 숨어있었다.
지은이 이배근 박사는 실제로 반달가슴곰의 복원에 참여하면서 가장 가깝게 지켜본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생태, 반달가슴곰 복원의 과정을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기』로 엮어냈다.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복원했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반달가슴곰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살려야 하는지, 지금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반달가슴곰이 존재함으로 인간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단군신화의 주인공으로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살아있는 반달가슴곰은 DMZ부터 지리산까지 백두대간 전역에 분포하던 동물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해수구제, 한국전쟁, 그릇된 보신문화와 밀렵, 부동산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편화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몰렸다. 1983년 설악산의 반달가슴곰이 올무에 걸려 죽은 사진이 신문에 나온 이후에는 야생 곰이 자취를 감춘 듯 했다. 반달가슴곰이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2000년 11월, 한 방송사 카메라와 2002년 무인센서 카메라에 야생 반달가슴곰이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윽고 반달가슴곰의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2004년 처음 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방사되었다.
Contents
프롤로그
반달가슴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하여 4
1부 똥이 전하는 반달가슴곰의 사생활
똥에 담긴 수십 가지 정보를 파헤쳐라 14
야심만만 탐지견 프로젝트 20
반달가슴곰의 연약한 소화기관 26
반달가슴곰은 편식쟁이 33
가계도의 빈칸을 메꾸다 38
박사의 노트 1. how to 똥 도감 제작법 44
박사의 노트 2. 곰의 기원과 진화 46
박사의 노트 3. 반달가슴곰의 세계 분포 48
2부 지리산의 품으로 돌아온 반달가슴곰
단군신화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52
한반도의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56
아! 그대 이름은 야생동물 61
사람보다 먼저 건넌 철조망 66
인간에 길들여진 천왕이 70
우리나라에 온 걸 환영해 75
지리산에 부활한 반달가슴곰 80
박사의 노트 4.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연대표 84
3부 자연의 섭리를 깨우쳐준 반달가슴곰
곰도 나무를 탑니다. 진짜로! 88
피해 갈 수 없었던 검은 손 94
울음소리가 메아리칠 때마다 98
마지막까지 낙엽을 모은 엄마 곰 104
곰에게 양보를 바라지 말 것 108
사람이 먼저냐? 곰이 먼저냐? 112
봄이 오기까지 나는 자고 있을 테요 118
반달가슴곰의 탄생부터 독립까지 124
4부 반달가슴곰과 인간의 해피 투게더
반달가슴곰이 돌아오는 중 132
일 년에 한 번은 봐야 하는 사이 138
반달가슴곰 행동권 조사 143
중국과 베트남의 곰 농장 149
철창에 갇힌 미소를 보면 155
곰이 사는 마을, 베어빌리지 162
반달가슴곰에 거는 희망 167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반달가슴곰 이야기를 위하여 174
Author
이배근
논문 「고라니의 형태, 생태 및 DNA 분류학적 특징」으로 충북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근무하는 동안 주로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보호 활동을 수행했으며, 동물의 국제 도입 및 곰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국립생태원에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일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나라 산하를 누비는 반달가슴곰, 산양, 수달 등의 보전과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강의와 연구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야생생물이 사라지면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 복원이란 생물종 스스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궁극적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름길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은 단순히 곰의 개체수를 한 마리 한 마리 늘리는 것만이 아니다. 스스로 자연에서 살아가는 곰과 곰이 지리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원하는 것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길 바란다. 지리산의 품 안에 새로운 생명을 품고, 또 다른 생명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논문 「고라니의 형태, 생태 및 DNA 분류학적 특징」으로 충북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근무하는 동안 주로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보호 활동을 수행했으며, 동물의 국제 도입 및 곰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국립생태원에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일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나라 산하를 누비는 반달가슴곰, 산양, 수달 등의 보전과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강의와 연구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야생생물이 사라지면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 복원이란 생물종 스스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궁극적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름길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은 단순히 곰의 개체수를 한 마리 한 마리 늘리는 것만이 아니다. 스스로 자연에서 살아가는 곰과 곰이 지리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원하는 것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길 바란다. 지리산의 품 안에 새로운 생명을 품고, 또 다른 생명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