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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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5/25
Pages/Weight/Size 124*188*20mm
ISBN 9788994207971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우리에게는 우리의 몸짓을 설명할 이론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하고 있고, 모두가 하고 있는 ‘몸짓’을 해석하기 위한 이론을 세우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이 말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몸짓에 대해서는 별로 설명할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려면 몸을 움직여야 하고, 그 몸의 움직임이 바로 몸짓이기 때문이다. 그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우리는 이에 대해 별다른 해석이 필요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플루서의 생각은 다르다. 인간의 몸짓이 독특한 점은, 그것이 인과관계만으로는 만족스럽게 설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면도를 할 때, 누군가 이를 생리적, 역사적, 심리적, 문화적, 과학적 등등의 이유를 들어 설명하면, 나는 수긍을 하겠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그 모든 이유가 맞는다고 해도 내가 원하지 않았으면 나는 면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플루서는 “그 몸짓을 이해하려면 그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우리는 그 의미를 ‘직관적으로’ 읽는다. “나는 이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몸짓의 해석에 대해 어떤 이론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한 이론이 없다는 것이, 이를테면 우리가 우리의 신비로운 ‘직관’을 자랑하듯이 대견하게 여길 이유는 아니다. 과학 시대 이전의 사람들도 돌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그것이 무슨 일인지 안다는 기분은 갖고 있었다. 그러나 자유낙하 이론을 갖춘 우리가 비로소 이 사태를 꿰뚫어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몸짓의 해석 이론이 필요하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철학자 빌렘 플루서의 『몸짓들: 현상학 시론(Gesten: Versuch einer Phanomenologie)』(1991/1993)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플루서가 상파울루와 엑상프로방스에서 했던 강연 및 강의 원고들을 묶은 이 책은 ‘몸짓’이라는 인간 특유의 움직임을 통해 세계 속에,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를 탐구한다.
Contents
1장 몸짓과 정동: 몸짓 현상학 연습
2장 기계의 저편에서(그러나 여전히 몸짓의 현상학 이편에서)
3장 글쓰기의 몸짓
4장 말하기의 몸짓
5장 만들기의 몸짓
6장 사랑의 몸짓
7장 파괴의 몸짓
8장 그리기의 몸짓
9장 사진 촬영의 몸짓
10장 영화 촬영의 몸짓
11장 가면 뒤집기의 몸짓
12장 식물 재배의 몸짓
13장 면도의 몸짓
14장 음악을 듣는 몸짓
15장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몸짓
16장 전화 통화의 몸짓
17장 비디오의 몸짓
18장 탐구의 몸짓

부기: 몸짓 일반 이론을 위하여
주석
역자 후기
Author
빌렘 플루서,안규철,김남시
1920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플루서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브라질로 건너가 독학하고, 상파울로 대학교 커뮤니케이션철학 담당교수가 된다. 1972년 브라질 군사정권 탄압으로 유럽으로 망명한 이후 마르세유와 악셀 프로방스 등 프랑스와 독일 주요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에 의한 인간문화의 패러다임 교체를 필생의 연구과제로 삼았다. 1991년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프라하 유태인 묘지에 카프카와 나란히 묻혀 있는 그는, 사후 뉴미디어 연구자들 사이에서 맥루한과 더불어 대표적인 디지털 사상가로 추앙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기술적 영상들의 우주 속으로』, 『영상들의 혁명』, 『미디어 문화』, 『탈역사』 등이 있다.
1920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플루서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브라질로 건너가 독학하고, 상파울로 대학교 커뮤니케이션철학 담당교수가 된다. 1972년 브라질 군사정권 탄압으로 유럽으로 망명한 이후 마르세유와 악셀 프로방스 등 프랑스와 독일 주요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에 의한 인간문화의 패러다임 교체를 필생의 연구과제로 삼았다. 1991년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프라하 유태인 묘지에 카프카와 나란히 묻혀 있는 그는, 사후 뉴미디어 연구자들 사이에서 맥루한과 더불어 대표적인 디지털 사상가로 추앙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기술적 영상들의 우주 속으로』, 『영상들의 혁명』, 『미디어 문화』, 『탈역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