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목발 짚은 엄마와 유럽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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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5/10
Pages/Weight/Size 148*205*20mm
ISBN 978899419781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은 특별하다!!
서로 가장 사랑하면서 서로를 가장 아프게 하는 모녀의 인생 이야기!!

스물일곱, 엄마는 임신을 했다. 결혼 전에 다리 때문에 큰 수술을 받은 엄마에게 임신은 무리였다. 병원마다 유산을 권했지만 엄마는 9개월을 힘겹게 견디고 딸을 낳았다. 그리고 4개월 뒤 염증 재발로 3개월이나 전신 깁스를 한 채 입원해야 했다. 이후 엄마는 거의 매년 재발하는 염증 때문에 재수술을 받았고, 목발 없이는 걷는 게 힘들었다.

딸은 세상에서 가장 순하고 착하고 예뻤다. 일곱 살 때부터 입원실 보호자 침대에서 먹고 자면서도 힘들다 투정 한번 부리지 않았다. 아빠가 중국으로 발령이 난 뒤로는 방학 때마다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와서 병수발을 했다. 철들기 전부터 딸은 이미 엄마의 가장 든든한 보호자였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친구였던 엄마와 딸에게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딸이 스무 살을 막 넘겼을 때였다. 늘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던 엄마가 종일 소파에 앉아 졸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진통제 과다복용과 신경안정제 남용으로 약물의존증에 빠진 것이다.

호주 유학을 중도 포기하고 돌아와 진로 때문에 고민 중이던 딸도 신경이 날카로웠다. 딸은 약을 숨기고 엄마는 집안을 뒤져서 약을 찾아 먹고, 딸이 다시 빼앗아 변기에 쏟아버리면 엄마는 딸을 비난하고… 애원을 해도, 설득을 해도, 협박을 해도 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 앞에서 딸은 이성을 잃고 그 약을 모두 입에 털어 넣었다. “엄마, 제발 나 좀 살자…” 그 간절한 외침과 함께 정신을 잃은 딸을 업고 응급실로 달려가며 엄마는 가슴을 쥐어뜯었다. 지옥 같은 1년이었다.
Contents
Prologue _ 12월, 짧은 여행의 선물
그해 여름의 딸 _ “엄마 제발 나 좀 살려줘!”
그해 여름의 엄마 _ 중독, 아프지 않으려는 인간의 발버둥

PART 01 스무 살 엄마를 만나다 Koln, Germany
구텐 탁, 독일로 출발
조심조심 세상 밖으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
지구 반대편, 내 친구의 집
한 걸음, 다시 또 한 걸음
약을 끊다
엄마는 그런 존재니까
어떻게 너한테서 이런 딸이 나왔니?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다
친구와 나의 삶
가장 보통의 순간, 그 소중함
소녀처럼 터지는 웃음
쾰른 대성당과 크리스마스 마켓

PART 02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 London, United Kingdom
도전! 지하철 환승
서 있기만 해도 황홀한 도시, 런던
우리는 수다 친구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아픔
힘들어도 고! 무조건 고!
‘지금’을 사는 즐거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
사소하지만 따뜻한 배려
화려하게 꾸미는 이유
다시 열세 살이 된 것처럼
약이 떨어졌다!

PART 03 따로 또 같이 행복하게 Paris & Koln, France & Germany
문턱 너머의 세상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파리를 놓칠 순 없지!
황홀한 크리스마스 선물
타이레놀 한 알의 의미
에펠탑에 오르다
아빠라는 뭉클한 존재
나의 어린 보호자, 딸
아비앙또, 파리!!
그때는 최선인 줄 알았는데
마주할 용기
엄마, 이제 행복해도 돼
모두에게 감사하는 삶
컴백 홈, 새로운 시작

Epilogue _ 세상 밖으로 한 걸음,
Author
장예진,강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