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율의 줌아웃

암울하고 위대했던 201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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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5/30
Pages/Weight/Size 140*207*30mm
ISBN 9788994142791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데이터 저널리즘의 선구자 [시사IN] 천관율 기자가 목격한
가장 암울하고 가장 경이로운
한국 사회의 결정적 분기점에 관한 이야기

최대한 멀리서, 최대한 다른 시야로 보여주는 천관율만의 시대 줌아웃

보수의 몰락과 촛불체제의 탄생.
지난 10년의 복기로부터 보수는 재건의 선례를 배울 수 있을까?
진보는 같은 함정에 빠지는 실수를 피할 수 있을까?

“한국 보수는 왜 권위주의로 미끄러졌나? 이것은 박근혜라는 기괴한 지도자의 일탈인가, 한국 보수 전체의 속성인가? 진보는 한동안 왜 속수무책이었나? 그리고 어떻게 힘을 되찾았나? 2016년 대분기 이후 유권자 지형은 진보 우위로 재편되었나? 이제 냉전적이고 권위적인 전통 보수가 다시 다수파로 돌아올 길은 막혔는가? 만약 그렇다면, 보수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우리 시대를 압축해 보여주는 27편의 기사를 모으고 새로 쓴 글을 덧붙여 책으로 엮었다. 기사는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작성되었지만, 책이 집중하는 시기는 2012~2017년 5년, 가장 암울하고 가장 위대했던 그 5년이다. 이 경이로운 시기를 통과한 우리는 이제 민주정의 주권자가 된다는 게 얼마나 두근거리는 경험인지를 알아버렸다. 우리가 이 놀라운 2016년 겨울 이전으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Contents

프롤로그 - 보수의 몰락과 촛불체제의 탄생

1부 촛불체제의 탄생
광장의 촛불, 6월혁명을 완결시키다
탄핵안 가결, 그 막전막후
우리는 이미 촛불체제를 살고 있다

2부 보수는 어디로
40년간 반복돼온 박근혜의 용인술
한국 보수의 국가 포기 선언
국가도 기다리라고만 할 것인가
메르스로 드러난 한국 의료 시스템의 민낯
자유주의의 적이 된 자유주의자들
어떤 민주주의의 시간
굳게 잠근다고 풀릴 문제인가
새 시대의 첫차가 출발했다

3부 진보가 지나온 터널
그곳에선 모두가 노무현이었다
노무현의 균형 VS 이명박의 선택과 집중
진보는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야당에는 왜 게임의 규칙이 없는 걸까
오바마의 조용한 전략
안철수의 정치 혐오
안철수는 베버를 잘못 읽었다
삶을 갈아넣은 한국 진보 정당사

4부 공정의 역습
인제는 돌아와 국가 앞에 선 일베의 청년들
그들을 세금 도둑으로 만드는 완벽한 방법
숙련 해체의 시대, 연대는 가능할까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들의 탄생
기념비가 될 그 화요일의 강남역
도널드 트럼프, 우리가 알던 정치의 종말
좌파적 가치가 극우의 의제로 돌변하다
공정의 역습

에필로그 - 연대를 위하여
Author
천관율
[시사IN] 기자.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2008년부터 기자로 일했다. 기자가 글 쓰는 직업이라고 잘못 알고 골랐다. 되고 보니 사람 만나는 직업이었다.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를 받는 타입이 있고 고갈되는 타입이 있다. 전적으로 후자에 속한다. 청중 서른 명이 넘어가면 마이크도 못 잡는다. 방송은 이제 거절하는 멘트도 입에 붙었다. “흥미로운 기획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울렁증이 심해서….” 그런 주제에 11년째 기자를 하다니 스스로 놀랄 때가 많다. 2008년부터 주로 정치 기사를 썼다. 하도 낯을 가리니 정치권 네트워크가 경력 대비 알량하다. 2011년부터 데이터 저널리즘을 비교적 일찍 시도해 이런저런 강연 연사로 불려다녔다. 정작 쓸 줄 아는 프로그램은 워드프로세서 하나다. 의사소통 도구 중에 그나마 멀쩡하게 다루는 도구가 글이다.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활자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다닌다. 할 줄 아는 게 그거 하나라 예측이라기보다는 염원에 가깝다.
기자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디테일에 약하다. 턱밑까지 파고드는 인파이터도 못 된다. 사안의 구조와 맥락을 드러내는 접근법, 드론으로 항공사진을 찍듯 뒤로 쭉 빠져서 보여주는 접근법을 더 좋아한다. 그런 걸 ‘줌아웃’이라고 혼자 부르곤 했다. 그게 첫 책의 제목이 되었다.

[시사IN] 기자.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2008년부터 기자로 일했다. 기자가 글 쓰는 직업이라고 잘못 알고 골랐다. 되고 보니 사람 만나는 직업이었다.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를 받는 타입이 있고 고갈되는 타입이 있다. 전적으로 후자에 속한다. 청중 서른 명이 넘어가면 마이크도 못 잡는다. 방송은 이제 거절하는 멘트도 입에 붙었다. “흥미로운 기획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울렁증이 심해서….” 그런 주제에 11년째 기자를 하다니 스스로 놀랄 때가 많다. 2008년부터 주로 정치 기사를 썼다. 하도 낯을 가리니 정치권 네트워크가 경력 대비 알량하다. 2011년부터 데이터 저널리즘을 비교적 일찍 시도해 이런저런 강연 연사로 불려다녔다. 정작 쓸 줄 아는 프로그램은 워드프로세서 하나다. 의사소통 도구 중에 그나마 멀쩡하게 다루는 도구가 글이다.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활자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다닌다. 할 줄 아는 게 그거 하나라 예측이라기보다는 염원에 가깝다.
기자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디테일에 약하다. 턱밑까지 파고드는 인파이터도 못 된다. 사안의 구조와 맥락을 드러내는 접근법, 드론으로 항공사진을 찍듯 뒤로 쭉 빠져서 보여주는 접근법을 더 좋아한다. 그런 걸 ‘줌아웃’이라고 혼자 부르곤 했다. 그게 첫 책의 제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