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 만들기

미인 강박의 문화사, 한국에서 미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5.01
SKU
9788994079455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1/03/09
Pages/Weight/Size 145*214*30mm
ISBN 9788994079455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여자란 모름지기 예뻐야 한다?!

과거든 현재든 여성들의 마음속에는 ‘뚱녀’가 살고 있다. 성숙한 인격, 탁월한 재능과 실력을 가졌어도 관계없다. 예쁜지 그렇지 않은지의 여부도 상관없다. 여성들은 늘 자신이 못생기고 뚱뚱하고 늙어서 예쁘지 않다고 여긴다. 언제나 예뻐지고 싶어 하거나, 예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쁜 여자가 되는 일은, 거의 모든 한국 여성들의 숙명이자 굴레다. 그렇다면 한국 여성들은 언제부터, 왜 예쁜 여자가 되는 일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그로 인한 불행감은 어떤 논리로 극복할 수 있을까?

『예쁜 여자 만들기』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미인 강박의 문화사 고찰기’다. 『육체의 탄생』(2008)을 통해 근대의 시작이 몸에 대한 관심의 폭발적 증가와 맞물려 있음을 밝힌 이영아는 이 책에서 특히 여성의 몸에 주목한다. 여성의 몸 가꾸기 문화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이것이 근대 이후에 급속도로 팽창한 사회 현상이라는 점을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밝히면서 미인 권하는 사회의 여러 단면을 들여다본다.

운동을 왜 시작했는가? 피부 마사지를 왜 받는가? 왜 배고픔을 감내하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하는가? 다 잘 살자고 시작한 운동이고, 외모 관리이고, 다이어트 아닌가? 그럼에도 여성들은 그것 ‘덕분에’ 잘 살기는커녕 그것 ‘때문에’ 오히려 팍팍하고 불행한 삶을 산다.

문제는 불안감이다. 오늘을 사는 여성들은 날씬해도 불안하고, 미끈한 피부를 소유하고 있어도 불안하다. 저자는 『예쁜 여자 만들기』가 이처럼 만성 불안에 시달리는 불행을 안고 있는 ‘우리(저자를 포함한)’들을 떠올리며 쓴 책이라고 말한다. 그냥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식의 일반적 답을 내놓기 위해서가 아니다. 몸에 대한 모든 관심을 끊고 외양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라는 식의 ‘도덕적’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도 아니다. “왜 우리가 몸에 대해 그렇게 ‘지나치게’ 집착하는지를 제대로 ‘알고’, 그러한 앎을 통해 한층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찾기 위해서다.
Contents
프롤로그

1부 S라인의 탄생

1장 예쁜 여자들이 보인다
1930년대 미용체조법
미의 기준, 얼굴에서 몸매로
보는 것이 아는 것이다
조선 여성의 몸, ‘찍히다’
기생, 대중 앞에 나서다
조선 여성의 몸, ‘그려지다’

2장 여성의 몸, 옷을 통해 보여주다
위생에 해로운 전통 의복
여성의 건강을 위해 치마는 짧게, 저고리는 길게
개량 한복의 등장
미니스커트, 각선미를 보여주다
브래지어, 곡선미를 보여주다
유선형 시대, 유선형 미인
S라인이어야 미인

3장 여성 ‘언 파레드On Parade’
유명 인사들의 미인관
근대가 원하는 ‘세계 공통 미인 표준’
지역별 여성 미모 품평
5대 도시 미인 평판기
실존 여성 인물 미모 평판기
문명화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여성의 몸
여성, 남성의 시선으로 자신의 몸을 응시하다

2부 예쁜 여자 되기

1장 ‘예쁜 여자 만들기’ Before
근대, 몸이 중요해지다
몸과 마음의 관계가 역전되다
체육을 배워야 살아남는다
여성들이여, 건강해지려면 외출해라
여성들이여, 건강하다면 출산해라
여성들의 건강 관리는 ‘애국’하는 길

2장 여성들이여, 몸매를 가꿔라!
1920년대, 예쁜 몸이 중요해지다
몸매 가꾸는 운동 비법
늙거나 살찐 부인들을 위한 운동법
몸매 가꾸는 생활 습관
패션을 통해 몸매의 단점 커버하기

3장 의학으로 예뻐지기
예뻐지기 위한 마지막 수단, 미용성형외과 수술
쌍꺼풀 수술과 오엽주
낮은 코가 어쩌면 높아집니까, 융비술
해방 이전의 성형외과학
다리살을 베어서, 각선미 성형
크고 작은 젖이 마음대로 된대요, 가슴 성형

3부 미녀는 괴로울까?

1장 예뻐지는 건 인종을 개조하는 일
이상적 미인은 서양 백인 여성
서양인을 좋아한 조선 사람들
여행 중 마주친 서양인에 대한 호감
‘그들’의 몸을 닮고 싶다
우생학과 인종 개량 캠페인

2장 무조건 미인이어야 ‘잘 팔린다’
김정필, 못난 남편에게 쥐약을 먹이다
살해범에서 ‘독살 미인’으로
여성의 육체에 쏟아지는 상업적 저널리즘의 시선
‘연애의 시대’, 자유는 곧 경쟁이다
여성들의 몸을 통한 ‘푸로파간다propaganda’
‘스위트홈’을 위한 여성들의 끊임없는 자기 관리

3장 미녀의 운명
미인은 정말 행복했을까?
앞에 선 미녀, 오엽주
미인의 화려한 삶 그리고 그 이면
미인 권하는 사회의 이중적 태도
소비의 대상이자 주체가 된 여성들

4장 ‘예쁜 여자 만들기’ After
1940년대, ‘군국의 어머니’로서 여성의 몸
이 ‘시국’에 아름다움은 사치다
‘아름다운 몸’에서 다시 ‘건강한 몸’으로
‘몸뻬’ 입고 ‘국민’ 되자
국가가 여성을 부른다, 필요할 때만

에필로그

주석
찾아보기
Author
이영아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에 같은 과 대학원에서 「신소설에 나타난 육체 인식과 형상화 방식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근대의 몸’에 관한 담론 및 문화 연구에 관심이 있어 태평양학술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여성의 ‘몸 가꾸기 프로젝트’ 담론의 변천 과정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2007~2008년),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 『일상 속의 몸』,『육체의 탄생』『예쁜 여자 만들기』이 있다. 문화교양지 『소문―소통과 문화』의 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연구와 글쓰기를 ‘신나게’ 하고 싶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에 같은 과 대학원에서 「신소설에 나타난 육체 인식과 형상화 방식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근대의 몸’에 관한 담론 및 문화 연구에 관심이 있어 태평양학술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여성의 ‘몸 가꾸기 프로젝트’ 담론의 변천 과정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2007~2008년),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 『일상 속의 몸』,『육체의 탄생』『예쁜 여자 만들기』이 있다. 문화교양지 『소문―소통과 문화』의 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연구와 글쓰기를 ‘신나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