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다수의 아이들은 풍요로운 생활을 하며 살지요. 집에는 값비싼 장난감과 예쁜 옷과 맛있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고, 엄마 아빠는 아이를 위해 지극한 사랑을 쏟습니다. 아이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이 생활합니다. 하지만 이것들만 있으면, 과연 아이는 행복할까요?
그림책 『요술 지팡이』에 나오는 주인공 릴리도 장난감이 무척 많습니다. 장난감이 너무 많아 심지어 방 안 가득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요. 하지만 릴리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재미가 없고 심심하기만 합니다. 인형은 어제 가지고 놀았고, 기차는 그저께 가지고 놀았고, 블록을 가지고 놀려고 찾지만 뒤죽박죽 섞여 있어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예쁘고 신기한 장난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릴리는 왜 모든 것들이 다 재미없고 심심하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