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작 기행

중세에서 현대까지 독일 고전 명작들과 함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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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5/20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8899405468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중세 영웅서사시에서 현대 소설까지 독일 고전 명작 읽기

이 책은 독일 문학의 여러 명작을 중심으로 문학 전공자는 물론이고 문학 애호가, 명작 수업을 듣는 학생 및 일반 독자들이 읽을 만한 작품들을 선별해서 되도록 상세히 소개, 분석하고 해설, 평가했다. 독일의 고전작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프리드리히 실러, 20세기의 세 거장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를 비롯하여 현대의 인기 작가인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하인리히 뵐, 페터 한트케, 파트리크 쥐스킨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작품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은 아니어도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에게 큰 영향을 끼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서도 아울러 소개했다.

독일 문학은 철학, 특히 쇼펜하우어나 니체의 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는 니체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어 있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처음에 니체의 영원회귀에 대한 단상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카프카의 작품에서 ‘법’이나 ‘성’은 안으로 들어가거나 닿을 수 없는 의지나 무의식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 단초는 의외로 쇼펜하우어에게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이나 ‘성’은 외적 차원에서 보면 오늘날 안정된 정규직의 알레고리로도 읽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독일 문학은 난해하고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지적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우리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기도 한다.

Contents
머리말

제1부 중세에서 계몽주의 시기까지
중세의 영웅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
지크프리트 전설의 전승과 확산 | 지크프리트의 죽음과 크림힐트의 복수 | 작품의 배경 | 수용사, 그 변천과 왜곡 | 영향

귀족과 시민계급의 갈등을 다룬 레싱의 시민비극 『에밀리아 갈로티』
베르터가 자살하기 전 읽은 작품 | 아버지에 의한 딸의 살해 | 계몽주의의 완성자 레싱 | 에밀리아에게 반한 영주 곤차가 | 『함부르크 극작론』 | 정치적인 함의가 깔린 시민비극 | 귀족과 시민계급의 대립 | 딸 에밀리아의 비극적 결말 | 아버지 오도아르도의 성격적 결함

제2부 괴테와 실러
현실 체험을 문학으로 가공한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
부족함이 없는 삶 | 문학세계 |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생성 | 작품의 명성과 개작 | 작품의 구성 | 베르터의 고뇌 | 작품의 내적 분석 | 사랑과 죽음 | 시민계급의 한계 | 프리데리케를 둘러싼 괴테와 렌츠의 삼각관계

격정과 혁명의 작가 실러의 첫 작품 『도적들』
성공적인 초연 | 자비 출판 | 감옥에 갇힌 실러와 도주 | 사관학교에 입학한 실러 | 도적이 된 카를 | 질풍노도기의 대표적 작품 | 공화주의자 카를 | 도적이 된 지식인 프롤레타리아 | 질풍노도기 작품의 한계

신분을 초월한 사랑의 비극을 그린 실러의 시민비극 『간계와 사랑』
귀족과 시민계급 간의 비극적인 사랑 |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 | 시민비극의 태동 | 정치적인 시민비극 | 시민계급의 문제성 | 간계와 사랑 | 사회 비판적 성격

자유와 정의의 옹호자 『빌헬름 텔』
전설과 역사적 사실 | 주민을 학정에서 해방시킨 빌헬름 텔 | 자유를 위한 투쟁 | 자연권과 시민혁명 | 실러 작품의 수용과 평가

제3부 하이네와 뷔히너
하이네의 혁명적인 운문서사시 『독일. 어느 겨울동화』
낙후된 봉건 독일 이야기 | 낭만주의 비판과 프로이센의 이데올로기 비판 | 아이러니와 대중성 | 배타적인 독일 민족주의 비판 | 화자와 분신 | 바르바로사 왕의 실체 | 독일의 악취 나는 미래상 | 작가의 기능 | 독일의 스캔들

리얼리즘 극의 모범이 된 뷔히너의 『보이체크』
격동의 짧은 삶을 산 뷔히너 | 의학과 자연사 공부 | 오두막에 평화를, 궁전에 전쟁을! | 지명수배를 당하는 뷔히너 | 티푸스 감염과 작품들 | 열린 형식의 연극 | 보이체크의 실제 모델 | 이발사이자 실험용 모르모트인 보이체크 | 등장인물들의 성격 | 보이체크의 비극 | 리얼리즘 극의 모범 『보이체크』

처형당한 혁명가를 그린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
프랑스 시민혁명 | 죽음을 맞이하는 혁명가 당통 | 쾌락주의자 당통 | 당통과 로베스피에르의 반목 | 혁명지도자 당통 |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 | 죽음에서 안식을 찾는 당통 | 처형 도구 생쥐스트

제4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
19세기와 20세기를 뒤흔든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독일 시민혁명의 좌절 | 뒤늦은 성공과 지속적인 명성 | 칸트를 넘어서, 그를 비판하다 | 쇼펜하우어 철학과 불교 | 충분근거율의 전사(前史)와 종류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쇼펜하우어의 ‘의지 철학’의 정신사적 의미 | 쇼펜하우어 철학의 광범위한 수용

차라투스트라는 누구인가?
꼬마 목사 니체 |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신은 죽어 있는가? | 위버멘쉬는 누구인가? | 노예도덕과 주인도덕 | 위험한 철학자 니체-영향과 오해

제5부 토마스 만
어느 부르주아 가문의 몰락을 다룬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위대한 소설가이자 문명비판가 | 20세기 초 최고의 베스트셀러 | 어느 부르주아 가문의 몰락 | 소설 인물 분석 | 시민성의 약화 | 쇼펜하우어 철학과 죽음 | 몰락의 이유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의식의 여러 단계

예술가가 된, 길 잃은 시민을 그린 중편 『토니오 크뢰거』
『토니오 크뢰거』와 『이멘 호(湖)』 | 길을 잘못 든 시민 | 『토니오 크뢰거』의 성립과 구성 | 예술가와 시민의 갈등 | 「인어 아가씨」와 『토니오 크뢰거』 | 박제가 된 남자

고전작가의 실존 파괴 이야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꿈과 비밀의 도시 베네치아 | 고전작가의 실존 파괴 이야기 | 문체의 완벽한 모범 | 미의 화신 타치오 | 아셴바흐의 정체성 | 죽음의 사자 타치오 | 영화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20세기 최고의 문제작 『마의 산』
문학이란 무엇인가? | 생성사와 줄거리 | 『마의 산』의 문제성 | 『마의 산』과 「독일적 공화국에 관하여」 | 『마의 산』의 상징성 | 에로스와 발푸르기스의 밤 | 카스토르프의 세 명의 사부(師父) | 교양소설과 시대소설 | 소설의 하강구조 | 토마스 만적인 제2의 계몽주의

섬뜩한 시대소설이자 금지된 사랑의 소설 『파우스트 박사』
민중본 『요한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 | 괴테의 『파우스트』 | 구동독에서의 파우스트 논쟁 | 『파우스트 박사』의 성립 | 천재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일대기 | 유혹자인 악마의 여러 모습 | 패러디와 몽타주 기법
| 토마스 만과 쇤베르크의 논쟁 | 사랑의 금지와 동성애 | 상징적 동일성 | 「독일과 독일인」

제6부 헤르만 헤세
가정과 학교의 몰이해로 파멸한 젊은이의 이야기 『수레바퀴 밑에』
경건한 분위기의 가정 | 학업 중단과 우울증 | 견습생이 된 헤세 | 헤세의 분신 기벤라트 | 헤세의 자서전 격인 『수레바퀴 밑에』 | 재능 있는 젊은이의 파멸

자신의 길을 가는 싱클레어 이야기 『데미안』
위기에 처한 헤르만 헤세 | 싱클레어 이야기 | 시도동기와 모티프 | 정신분석과 꿈 | 자기실현의 문제

금욕과 쾌락을 거쳐 완성으로 가는 『싯다르타』
인도와 친숙한 헤세 |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의 위기 | 생성과 구조 | 구도의 길 | 도가 사상적 자기실현

제7부 프란츠 카프카
죽음에 이르는 실직 가장의 이야기 『변신』
유대인 중산층 가정 출신 카프카 | 사회주의에 대한 공감 | 법학박사가 된 카프카 | 사후의 명성 | 실존주의 소설의 선구 | 죽음에 이르는 실직 가장 이야기 | 일의 세계와 자아의 세계 사이의 갈등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아버지에 대한 공포 | 변신의 의미와 이유 |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족의 의미 | 한국 소설에서의 변신 모티프 수용

어느 날 이유 없이 체포되는 요제프 K의 이야기 『소송』
딜레마이자 또 다른 소송인 결혼 | 토마스 만이냐 카프카냐? | 소설의 생성 | 길 잃은 평범한 시민 요제프 K | 상징 언어 | 진정한 사랑의 상실 | 체포와 종말 | 권력에 의한 감시와 통제 | 권력과 법의 실체 | 오손 웰즈의 영화 [소송The Trial] | 원죄설과 구원설 | 법과 성

도달할 수 없는 곳의 상징인 『성』
들어갈 수 없는 성, 즉 의지 | 요양 생활 | 시대사조에 앞선 글쓰기 | 『성』의 여러 모델 | 성에 초대받은 K | 인물들의 이름 분석 | 성에 들어가지 못하는 토지측량사 | 성(城)과 의지, 사물 자체 | 권력과 욕망 | 무능한 관청조직 |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 위안이자 구원인 글쓰기, 우리 삶의 고단한 모습

제8부 현대 작가들
전쟁의 상흔을 그린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전쟁의 상흔 | 세계적 작가가 된 저널리스트 | 작품 세계 | 작가의 분신 파울 보이머 | 전쟁의 참상 | 차분한 반전소설

전후의 가난과 주택 문제를 다룬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삶과 글쓰기가 일치한 작가 | 진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보낸 어린 시절 | 전쟁, 탈영, 포로가 된 뵐 | 상흔을 되새기는 습작의 시기 | 성공과 기억의 재생 | 전후 독일 문학의 대표 하인리히 뵐 | 폐허문학의 정수 | 집 없는 자의 서러움 | 염소, 양과 늑대, 물소의 인물 유형 | 가출, 낙오와 탈영 | 가톨릭교회 비판 | 막다른 골목에 처한 약자들

살인자가 된 냄새의 천재를 그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출생과 죽음, 그리고 비존재성 | 교양소설 | 추리소설 | 예술가소설 | 시각에 대한 후각의 우위 |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 | 도구적 이성에 대한 경고

규범의 파괴자 페터 한트케의 중편 『어느 작가의 오후』
외부세계와 내부세계의 갈등 | 천재 또는 무서운 파괴자, 새 세대의 출현 | 전통적 형식을 통한 전통소설의 파괴 | 비정치적인 작가의 소박한 현실인식 | 선입견에 대한 도전 | 오후의 바깥 산책 | 한트케 식 글쓰기의 표본 | 작품, 작가와 번역가

독자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의 문학 | 프라하의 봄과 그 이후 | 쇼펜하우어, 니체, 토마스 만의 영향 | 저속한 세계와 고상한 세계 | 여성 혐오자 토마스 | 저속한 세계로부터의 탈출 | 감각과 쾌락의 옹호 | 프란츠와 프란츠 카프카

독일의 과거 청산 문제를 다룬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철부지 소년과 여인의 위험한 사랑 | 독일의 과거 청산 | 악의 평범성과 무사유의 죄악 | 진정한 과거극복의 어려움
Author
홍성광
서울대학교 인문대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 『독일 명작 기행』, 『글 읽기와 길 잃기』, 역서로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총론』(공역),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 읽기와 글쓰기』, 니체의 『니체의 지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토마스 만의 정치 에세이 『예술과 정치』, 『마의 산』(상·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상·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젊은 베르터의 고뇌』, 헤세의 『헤세의 여행』, 『잠 못 이루는 밤』,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카프카의 『성』, 『소송』, 『변신 외』,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헬렌 켈러 평전』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 『독일 명작 기행』, 『글 읽기와 길 잃기』, 역서로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총론』(공역),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 읽기와 글쓰기』, 니체의 『니체의 지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토마스 만의 정치 에세이 『예술과 정치』, 『마의 산』(상·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상·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젊은 베르터의 고뇌』, 헤세의 『헤세의 여행』, 『잠 못 이루는 밤』,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카프카의 『성』, 『소송』, 『변신 외』,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헬렌 켈러 평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