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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

1980년대 대학의 하위문화와 대중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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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398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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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1/04/25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3985450
Description
혁명을 꿈꾸던 우리들에게 건네는 망각의 보고서
우리는 어떻게 혁명을 꿈꾸고 또 잊었는가


김원의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은 화석으로 남은 '80년대'를 지금-여기로 소환한다. 1999년 서른 살의 연구자이던 저자가 쓴 책에 방대한 양의 보론을 덧붙여 다시 출간한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시 운동을 한 대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꿈꾸었는지, 그리고 그 꿈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시대를 산 구술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치밀하게 추적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아직도 더 기억돼야 하는 1980년대와 그 자장 안에 있는 '91년 5월'을 다시 이야기하려는 작업이다.

'상상된 민중 공동체'가 80년대 학생운동의 동력이었다면, 그것이 소멸하게 된 원인을 저자는 학생운동의 제도화, 그리고 '대중정치의 실패'에서 찾는다. 학생회 엘리트의 급진적인 관념성 위주로 조직된 운동이 결국 대중의 일상적인 계급 경험과 결합하지 못하고, 대중의 무의식적인 힘과 자발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학생운동의 하위문화가 지니던 저항성 역시 대중의 감수성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생운동이 대중과 괴리되게 만든 부정적 효과를 낳았다. 이 책은 당시 관료화되고 제도화된 학생회 조직의 문제점과 분파 갈등, 대중을 소외시킨 학생운동의 엘리트주의를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혁명의 마법'에 취해 있던 80년대와 그 마침표를 찍은 91년 5월에 관해 되돌아보고 재해석하는 이 책은 20여 년 전의 '역사'를 단순히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특정한 기억으로만 재구성돼 정전화되거나 그 시대를 산 개인들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은 '80년대'를 다시 꺼내 비판적으로 바라보려는 이 책의 시도는, 학생운동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모든 운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유효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Contents
개정판 머리말 : '80년대'라는 트라우마는 기억될 수 있는가
초판 머리말 : 무관심과 망각의 강을 떠올리며

프롤로그 그때, 그 사람들
나의 삶, 나의 꿈이었던 민중
지울 수 없는 가슴의 상처, 먹물 자국
미안해......, 난 내가 너무 잘 사는 것 같아
너희가 교수를 아느냐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우리가 하나가 된다는 것
5월, 그날이 다시 오면......
머리만 커져버린 운동
대중과 전위?
생매스

1부 잊혀진 것들에 대한 회상
1장 잔치는 끝났는가
2장 대학생과 유기적 지식인
3장 구술사와 '그 사람들의 목소리'

2부 1980년대 한국 대학생의 운동 문화
1장 발명된 공동체 - '80년대'와 상상적 민중 공동체
2장 공동체의 하위문화
1. 자신들만의 정체성
2. 동지들 - 전투적이고 헌신적인 인간의 창출
3. 급진적 의례의 전통
4. 경험의 공유 - 운동의 통과의례, 의례가 된 투쟁
해설1 공동체, 민중 그리고 전통
해설2 하위문화

3부 급진적 정치의 한계 - 제도화
1장 급진적 정치의 기원 - 학생운동의 정치관
2장 거리의 정치의 소멸 - 정상 정치로 전환하기
3장 대중정치에 실패한 조직화 - 공식 조직의 문제들
1. 관료화되고 제도화된 학생회 조직
2. 학생회 선거의 제도화와 분파 갈등
3. 코드화된 대중 - 대중정치의 좌절
해설3 제도화와 대중정치

에필로그 광기의 복원을 위하여
퇴조의 시간 - 학생운동
매일 쌀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창피해......

보론
1. 학생 권력 - 무반성의 신화들
2. 1991년 5월 투쟁, 80년대와 90년대의 결절점
3. 1991년 5월 투쟁의 담론과 일상

부록
1. 구술 면접의 내용
2. 참고문헌
3. 주
4. 찾아보기

초판 발문 : 왜 한국 학생운동은 침몰했는가 - '광기의 복원'을 위하여
Author
김원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와 성공회대학교 노동사연구소를 거쳐 지금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교수로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여공 1970, 그녀들의 反역사』, 『87년 6월 항쟁』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사라진 정치의 장소들』 등이 있다. 「서벌턴은 왜 침묵하는가? - 구술, 기억 그리고 재현을 중심으로」, 「노동사로부터 거리두기 - 재현, 역사서술 그리고 정치적인 것」, 「미래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 박정희 시기 근대화 속에서 잊혀진 이야기들」, 「1971년 광주대단지 사건 연구」, 「1987년 이후 진보적 지식생산의 변화」, 「문화, 젠더 그리고 세대적 차이에 관한 연구 - 사회운동 활동가들에 대한 구술자료를 중심으로」, 「Memories of Migrant Labor: Stories of Two Korean Nurses Dispatched to West Germany」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전공 분야는 노동사, 구술사 그리고 1960~1970년대 현대사다. 박정희 시기 서발턴 또는 민중이라고 불리던 존재들이 일으킨 사건과 민중의 기억이 어떻게 현재화되어 재현되는가, 그리고 지식인들이 민중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적어도 자신에게 글쓰기란 세상 속에서 자신과 세계, 과거 그리고 현재를 재구성하는 '자서전적인 보고서'의 일종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와 성공회대학교 노동사연구소를 거쳐 지금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교수로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여공 1970, 그녀들의 反역사』, 『87년 6월 항쟁』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사라진 정치의 장소들』 등이 있다. 「서벌턴은 왜 침묵하는가? - 구술, 기억 그리고 재현을 중심으로」, 「노동사로부터 거리두기 - 재현, 역사서술 그리고 정치적인 것」, 「미래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 박정희 시기 근대화 속에서 잊혀진 이야기들」, 「1971년 광주대단지 사건 연구」, 「1987년 이후 진보적 지식생산의 변화」, 「문화, 젠더 그리고 세대적 차이에 관한 연구 - 사회운동 활동가들에 대한 구술자료를 중심으로」, 「Memories of Migrant Labor: Stories of Two Korean Nurses Dispatched to West Germany」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전공 분야는 노동사, 구술사 그리고 1960~1970년대 현대사다. 박정희 시기 서발턴 또는 민중이라고 불리던 존재들이 일으킨 사건과 민중의 기억이 어떻게 현재화되어 재현되는가, 그리고 지식인들이 민중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적어도 자신에게 글쓰기란 세상 속에서 자신과 세계, 과거 그리고 현재를 재구성하는 '자서전적인 보고서'의 일종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