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실상 청와대가 18대 대선을 부정선거로 시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정원, 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가 총동원되어 여론을 조작하는 등 국가권력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사실상 청와대가 시인하고 있으나, 현 정권은 이 사태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단지 국정원 셀프 개혁만을 주문하는 등 오히려 ‘그래 부정선거다, 어쩔래?’라고 국민을 향해 겁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에 의해 공정한 투표권을 상실했던 피해 당사자임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마주 달려오는 진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제3자인 척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진실 앞에서 우리 자신이 하야와 재선거를 요구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임을 스스로 깨닫고 밖으로 드러내기를 촉구하며, 이때 비로소 국민 주권자로서 결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책인가?
제1장 18대 대선은 부정선거인가?
과연 당선무효투쟁은 불결한가? / 진정 누가 대통령을 모욕하는가 / 부정선거가 아닌 공정선거가 금기어가 된 시대
공정선거 담화를 믿으면 불온세력이 되는 나라 / 부정선거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던 이상한 선거
제2장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할 시간
우리가 결코 의연할 수 없는 그 질문 / 세상이 평온한 진짜 이유 / 청와대가 부정선거를 시인할까 봐 두려운 당신
환상을 유포하는 질문으로 전락하다 / 당신이 부인하는 당신 / 나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제3장 황홀한 반성을 거부할 수 없는 당신
불온인가, 불결인가 / 이중화법의 나라 / 당신이 정당하다면, 그게 바로 지옥이다
반성의 유혹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당신만 반성하면 끝난다
제4장 첫 질문을 지켜내기 위하여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고 말하라 / 당사자를 혐오하는 우아한 윤리를 의심하라 / 당신의 고향은 광주라고 말하라
당신이 부정선거 의혹의 당사자라고 말하라 / 자신이 무력하다는 걸 인정하라 / 그 한 표밖에 없었다고 절규하라
Author
황승현
평론가. 증언과 주장의 양립을 시도하는 평론 행위야말로, 객관과 주관의 상투적 경계를 넘어 세상의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방식이라고 믿는다. 평론은 결국 세상을 향한 개입일 수밖에 없다는 그의 믿음은 사회의 지배적 통념에 맞서는 논쟁적 글쓰기가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또 다른 믿음과 무관하지 않다. 그의 평론은 시대의 논쟁적 의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치열한 사회비평이면서도, 문화적 상상력의 가치를 믿는 사려 깊은 인문학적 글쓰기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대중문화평론 부문에 당선됐고 2011년 제1회 창비 사회인문학평론상을 수상했다.
평론가. 증언과 주장의 양립을 시도하는 평론 행위야말로, 객관과 주관의 상투적 경계를 넘어 세상의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방식이라고 믿는다. 평론은 결국 세상을 향한 개입일 수밖에 없다는 그의 믿음은 사회의 지배적 통념에 맞서는 논쟁적 글쓰기가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또 다른 믿음과 무관하지 않다. 그의 평론은 시대의 논쟁적 의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치열한 사회비평이면서도, 문화적 상상력의 가치를 믿는 사려 깊은 인문학적 글쓰기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대중문화평론 부문에 당선됐고 2011년 제1회 창비 사회인문학평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