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일하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다. 늘 어느 정도의 결핍 상태에서 욕망에 괴로워하며 산다. 행복할 시간적?정신적 틈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하려고 사는가, 소비하려고 하는가, 그저 욕망을 채우려고 사는가…… 우.리.가.행.복.할.수.있.을.까?
굳이 OECD 국가 행복지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좀더 열심히 일해 좀더 많은 돈을 벌어서 조금 더 좋은 집에 살며 아이들을 위해서는 더 많은 학원비를 지출하면 ‘나중에’는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의 저자 탁경국은 은근하게 먼저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보라고 권유한다. 우리는 ‘거품’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그 거품을 깨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거품’은 비단 부동산만이 아니라 제도와 문화까지 포함한다. 미친 듯한 대한민국의 ‘사교육열’도 교육 거품이다. 이런 일상적 삶의 거품이 빠져야 중산층과 서민이 살 길이 보이고, 그래야 ‘전쟁 같은 삶’에서 벗어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