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문예」 신인상 출신인 김종건 시인의 시집이다. 누구나 소중한 것을 하나씩 잃고 산다. 평범하게 사는 것은 힘들다. 정상적으로 태어나고, 문제없이 학교 다니고, 나이에 맞게 결혼하여 아이들 낳고, 내 집 장만을 하고, 주말엔 처자식과 손잡고 마트에 가고, 일 년에 한두 번은 해외여행을 가고, 그렇게 사는 게 저자는 힘들다고 말한다. 삶을 고통으로 여기되 희망을 잃지 않는 시, 『바퀴벌레 공생기』가 지향하는 바다.
Contents
1 사랑
비수
약속
간이역에 내리는 눈
순대국 한 그릇
굿바이 레인보우
김광석을 그리워하며
나무 키우기
...
2 생존
영동고속도로
시인
옛날 옛적에
금
이런 여자 아세요?
책 보는 남자
강남역 사거리에서 번지점프를 꿈꾸다
...
3 계절
그 봄날의 마지막 인사
봄에는 저승문을 활짝 열어라
화개반 주미취
장마, 전야
여름, 대포항에서
가을 안부
포도를 먹으며
4 인생
까치 우는 날
나이가 들어감에 대한 변명
신도림역에만 가면 길을 잃는다
소멸에 대하여
사는 연습 1
유산
폭염에 대처하는 그 지하도의 노숙자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