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신경과학자이자 발달정신생물학자인 저자가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2005년 『Basic Instinct』라는 이름으로 낸 책의 번역본이다. 본능과 행동 발달을 화두로 생물학, 심리학, 유전학, 신경과학 등이 누려온 패러다임을 뒤집으며,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주장했던 논지, 즉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뿐만 아니라 자연선택설, 각인 현상, 파블로프의 반사작용, 촘스키의 보편 문법, 신경유전학자들이 주장하는 모듈 개념, 유전자 복제와 유전자에 대한 맹신까지 각 이론들의 맹점을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파헤치고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에서는 애완견들의 행동을 통해 그간 논의되어 온 본능에 대한 논쟁들을, 2장에서는 설계론이 내세우는 주장과 맹점을, 3장에서는 쌍둥이 연구를 통해 생득론자들이 외치는 근거 없는 주장들을, 4장에서는 행동 발달에 미치는 유전자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5장에서는 본능의 발달과 행동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6장에서는 본능으로 보이는 행동들을 뒤집는 실험들을 통해 본능이라는 개념이 주는 공허함을, 7장에서는 생득론자들이 행하는 실험 내용과 주장이 얼마나 근거 없고 무성의한지를, 8장에서는 본능의 개념에 대한 재정립과 유전성 개념의 재정립, 그리고 이를 위한 철저한 검증과 실험의 필요성을 저자의 입장에서 첨예하게 비판한다.
Contents
서문 말 많은 본능
1장 목축견 심리
2장 설계론의 생각
핵심과 맹점
고양이와 쥐
성공은 실패에서 태어난다
3장 섬뜩한 이야기
MISTRA
혼잡한 단백질 더미
4장 경계선의 문제
유전과 환경의 경계
핥아주기
너무 동떨어진 현상들
5장 본능의 발달
본능은 어떻게 학습되나
필요한 조합
물리적 요소들
6장 인간의 굴레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늑대를 무서워하지 않는 무스
찌르레기, 카나리아에게 구애하다
음식 문화
이야기의 요점
7장 들떠있는 생득론자들
말 못하는 정신
유도신문
우연한 모방
수 개념
손 뻗기
핵심 지식
얼굴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