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거리에는 좋은 카페가 있다. 어른들을 위한 건강한 도시, 일본 후쿠오카. 1965~70년대의 커피 붐은 지났지만 그곳에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전통 카페가 있고, 30대를 겨냥한 채식 메뉴 중심의 카페도 있다. 저자는 후쿠오카의 진정한 얼굴을 알고 싶다면 거리의 카페에 뛰어드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곳이 포구이든 거리이든 시장이든 사람이 사는 곳이면 늘 카페가 있기 때문이다.
도심 한 가운데부터 마을 뒷골목까지, 후쿠오카 곳곳의 40군데 카페 이야기를 테마별로 담았다. 커피 한 잔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를 잇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카페. 잠깐이라도 즐겁게 쉬다갈 수 있는 빌딩 지하 카페. 변함없이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새로운 사람들의 카페. 그리고 계절을 머금은 듯 여러 가지 분위기를 내는 교외의 카페.
이 책은 마치 후쿠오카의 한 카페에 앉아 입 안 가득 커피의 향미를 느끼며 분위기에 취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카페 주인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커피를, 카페와 그 거리에 얽힌 역사를 편안하게 듣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마스터의 소신어린 그린 빈 선별과 로스팅, 추출 방법을 통해 그 카페만의 매력과 사랑받는 비결도 엿볼 수 있다. 커피와 더불어 인기 있는 식사와 디저트 메뉴는 카페를 찾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카페를 가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헤매는 일 없도록 찾아가는 방법과 지도, 운영 시간, 가격 정보까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