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로서의 삶, 불조와 스승의 은혜, 도반들의 은혜, 그리고 시주단월의 은예, 이 모든 연기의 관계성 속에서 한 호흡, 한 발걸음이 그대로 무아와 무주의 삶과 연속된다고 믿는 저자의 글이다. 고향 땅 해남의 넓은 집 마당, 처음 출가한 대흥사, 젊은 날 수의 수행과 고뇌의 처소들, 백양사, 해인사, 불국사 등 저자의 세월이 지나간 곳의 흔적과 기억이 글에 담겼다.
Contents
책장을 열면서
인연의 장
우연 같은 필연의 연기로 출가하다
두 여인의 사랑
혼자 이뤄내는 것은 없다
가야산의 호랑이, 성철 스님 뜨다
화두가 뭐꼬?
집착을 버리면 산다
두 도반과의 인연
있을 때 귀한 줄 알고 감사할 줄 알자
무엇이 옳고 그른가?
어른의 그늘이 좋은 이유
그냥 냅두라고요!
자존심과 하심의 상관관계
승부욕의 중도(中道)
깨달음의 장
알음알이와 깨달음의 경계
좀 더 공부해서 내려가면 안 될까?
태산 같은 스승의 바다 같은 사랑
선방 수좌들의 고향, 봉암사의 첫 기억
가장 순수하고 아름답던 시절
여물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와 같이
두 눈 부릅뜨고 행복했던 날들
한시도 놓지 못한 꿈이 있더이다
서옹 큰스님과 운문암의 인연
가난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시절
제자를 위로하고 달래 준 큰스님의 노래
시봉살이의 생복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포교의 장
기억하시게, 그대 안의 참사람
원만하고 둥글게 연마하는 공부, 탁마
잃어버린, 잊어번 '주인공'을 찾는 운동
자나 깨나 초심
하심과 원력을 행(行)으로 보인 청화 큰스님
다름을 하나와 전체로 아울러
그 스승에 그 제자
이유 같지 않은 이유
물음에도 예(禮)가 있다
귀와 눈이 아닌 마음을 열어라
두 스승을 떠나보낸 아자방(亞字房)
큰스님이 냉방에서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산도 옮기는 원력과 협심으로
선방에도 형만한 아우는 없다
빈부 중생 속에 '밥값'에 대한 화두를 들다
선방 수좌의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