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그림책 작가이자 미술 교육 전문가인 밀라 보탕은 ‘어린이 미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취향과 미감을 발견하게 하는 자유’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시끌벅적 그림 친구들』은 그 ‘자유’가 불러일으키는 마법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책입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기도 하지요.
이 책이 지닌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미술 재료들이 지닌 서로 다른 특성을 자연스레 머리에 담고 눈에 익히게 해 준다는 데 있습니다. 크레용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크레용으로, 파스텔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파스텔로, 물감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물감으로 배경을 그려 넣어 그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를 또렷이 보여 주는 식이지요. 뿐만 아니라 같은 물감이라 해도 붓으로 칠했을 때와 팔레트 칼로 발랐을 때 그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를 그림을 통해 느끼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