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길에서 버려진 물건을 주워 옵니다. 낡고 오래된 물건들이 할머니에게는 소중합니다. 마치 혼자가 되어 버린 할머니 같아서 더욱 소중합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할머니는 점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기, 할머니는 꽃이 피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꽃이 아니라 빨간 사탕 껍데기입니다. 바람이 사탕 껍데기를 가져가 버립니다. 그럴 때마다 한 아이가 사탕을 삽니다 그리고 빨간 사탕 껍데기를 꽃나무 가지 위에 얹어 놓습니다. 따스한 봄날, 사탕 껍데기는 꽃이 될 수 있을까요?
Author
소영,문지현
1972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했다. 시집 『기억 이동장치』,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물속의 피아노』,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가 있다. 김광협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1972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했다. 시집 『기억 이동장치』,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물속의 피아노』,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가 있다. 김광협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