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없는 소리

정관 스님의 일상생활 속 소참법문
금강경으로 세상읽기!!

그대 가는 곳은 어디인가?

눈을 들어 바라보는 곳은?

귀를 기울여 추구하는 소리는?

이제 마음을 열고 자신과 마주앉을 시간!

해조음 출판사 2015년 신간 『흔적 없는 소리』는 금강경을 모티브로 해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정관스님의 일상생활 속 소참법문집이다.

스님은 머리말에서 “소리는 아무 형체가 없지만 생각을 형상화하고 소통의 형태로서 표현된다. 생사가 본래 없듯이 우리 삶의 본질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가운데 묘한 것, 바로 ‘진공묘유(眞空妙有)’의 비어있는 세계를 바로 보는 것”이라며 “매 순간 마음이 딛고 있는 본래 그 자리, 마음의 비어 있는 공(空)의 세계에 가 닿기를 발원한다”며 책 제목을 『흔적 없는 소리』라고 붙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덧붙여 “금강경은 결국 모습이 없는 가운데 실체를 깨닫는 데 있다고 볼 때 소리는 흔적이 없는 것이다. 밖에서 구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유무(有無)를 떠난 공(空)의 세계를 바로 보고,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영원한 도량임을 깨닫는다면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말한다.

에세이 천수경에 이어 이번에 펴낸 이야기 금강경 속에는 금강경 32분(分)을 스님의 간절한 불심과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는 시적 언어로 승화한 시 32편과 함께 32가지의 비유적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삶의 교훈과 가르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애쓴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이번에 펴낸 금강경으로 세상읽기 『흔적 없는 소리』에는 평소에 사진 찍기를 즐겨하는 스님의 수준 높은 사진을 함께 수록하고 있어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삶의 본질을 돌아보려는 사람에게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