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소중하지만 하찮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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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1/11
Pages/Weight/Size 130*210*20mm
ISBN 978899271314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평이하고 소박하지만 놀랄 만한 표현의 시편들

2001년 첫 시집 “禪” 이후에 이십여 년 만에 제2 시집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하찮게 느껴지는”이 출간됐다. 전작 “禪”이 이지적이고 다소 관념적인 주제에 천착했다면, 이번 시집은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주제에 침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랑, 외로움, 그리움 같은 어쩌면 진부하지만 절실한 테마를 절제된 고전적 수사로 조용하게 이야기한다.

시인에게 사랑은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하찮게 느껴지는” 그 무엇이다. “먼 곳만을 바라보다가 이 애잔한 꽃들을 밟아버릴지도 모르는” 위험한 그 무엇이다. 마지막 연에서 시인은 하찮게 느껴지는 사랑을 소중하게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점을 성내지 않고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외로움은 시인의 또 다른 절박한 주제이다. 시인에게 외로움은 단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만이 아닌, 우리가 인정하고 수용해야 할 인간의 실존이다. 열 편으로 이루어진 섬 연작에서 시인은 외로움을 “외로워도 씩씩한 숲이 되어라. 지나가는 새라도 쉴 수 있도록.”이라며 사람들 간의 따뜻하고 넉넉한 소통을 권유한다.

그리움은 시인에게는 단순한 ‘노년의 회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움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속죄일 수도 있고, “내 안을 들여다보니 남아있는 텃밭들이 너무 아까워 마지막 파종을 해 보리라” 하며 남아있는 가능성에 대한 실현의 욕망이기도 하다. 그렇게 시인은 약삭빠른 세상에서 어리석은 욕망을 꿈꾼다.

이원종의 시편들에서는 화려하거나 자의식 과잉의 레토릭과 메타포의 성찬에서 벗어나 있다. 오히려 시골의 밥상처럼 소탈하고 투박하다. 그렇지만 중년의 시간을 거쳐 터득해온 세상의 이치와 성찰이 곳곳에 알알이 숨어있다. 독자들은 이 시편들에서 평이하고 소박하지만 놀랄 만한 표현들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 서문

1부

가난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하찮게 느껴지는
단풍나무 잎이 떨어지거든
밤을 나누는 연인들
밤의 산책
솔직하게 말하자면
슬픈 무게
시간의 좁은 골목길
여행의 목적
오십
아름다운 노래는 너무 멀리 있다
외침과 속삭임
이불 속에서 나지막한 노래를
주전자
터무니없이 아름다운

2부

밤과 낮
벚꽃나무 아래서
브래지어에 대한 고마움
서랍 속의 아이
서랍
섬1
섬2
섬3
섬4
섬5
섬6
섬7
섬8
섬9
섬10

3부

구부러진 나무
그깟 질문 따위야
눈 오는 밤
눈의 두 가지 기능
동행
모닥불
바둑
불꽃 위의 노래
비둘기
소원
소지품 목록
심연
영성이란
월면불(月面佛)
유년의 우물
은박지로 만든 달
전선 위의 참새
책갈피

4부

겨울의 사랑
나무의자
늙는다는 것은
덧없는 행복
육십
미묘한 균형
비로소 돌아가는 길
소라고둥
수취인 불명
시간 도둑
어머니
외출
우편배달부

정의라는 신기루
책장 너머로 보이는 딸
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 작품 해설 |
삶의 파편들과 그 서정(抒情) _홍 적 (소설가)
Author
이원종
1961년 서울 출생.
여의도 고등학교 졸업.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1년 첫 시집 “선”을 출간하고 절찬리에 욕을 얻어먹었음.
그럼에도 무모하게도 두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놓음.
30여 년 광고계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해결했으나 지금은 찾아주는 이 별로 없어 그냥 놀고먹고 있음.
현재는 어떻게 하면 보람차게 놀고먹을 수 있을까, 진지하게 궁리하고 있음.
1961년 서울 출생.
여의도 고등학교 졸업.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1년 첫 시집 “선”을 출간하고 절찬리에 욕을 얻어먹었음.
그럼에도 무모하게도 두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놓음.
30여 년 광고계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해결했으나 지금은 찾아주는 이 별로 없어 그냥 놀고먹고 있음.
현재는 어떻게 하면 보람차게 놀고먹을 수 있을까, 진지하게 궁리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