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먹다가 씨를 삼켜버린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만한 생각이 “씨앗이 뱃속에서 자라는 것은 아닐까?” 일 것입니다. 아이는 삼킨 수박씨가 뱃속에서 자라날 것만 같다는 생각이 걱정으로 커지고 커져 잠을 이루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이의 입에서 싹이 돋아나고 쑥쑥 자라나 수박이 주렁주렁 열려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아이는 할 수 없이 수박을 달고 학교로 갑니다. 교실에 도착하니 포도넝쿨을 몸에서 키우고 있는 친구, 머리 위에서 살구나무가 자라고 있는 친구도 있는 거예요! 모두들 꿀꺽 삼킨 씨앗 때문에 걱정을 하느라, 밤새 넝쿨을 키우고 나무를 키워 열매까지 맺었던 것입니다.
걱정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기이한 모습에 놀란 반 친구들은 그들의 걱정을 듣고 나누기 위해 하나 둘씩 모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걱정 되고 힘든지를 함께 공감하며 들어주고 건네는 친구들의 따뜻한 위로와 조언은, 아이들이 밤새 걱정으로 키운 수박넝쿨과 포도나무와 살구나무들을 한 순간에 떨쳐버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Author
이선미
세종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행복한 그림책 작가를 꿈꾸며 오랜 시간 동안 그림책에 대해서 배우며 연구해 왔습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그때의 감정과 느낌을 보물창고처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른들에게 모두 공통으로 닿을 수 있는 맑고 순수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따돌림에 대해 ‘나’와 ‘우리’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펼쳐가는 작가의 첫 그림책 『나와 우리』는 세종도서 및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국가인권위원회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어느 조용한 일요일』, 2021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출품작에 선정된 『귀신안녕』, 그리고 베트남에 저작권이 수출된 『수박만세』를 펴냈습니다.
세종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행복한 그림책 작가를 꿈꾸며 오랜 시간 동안 그림책에 대해서 배우며 연구해 왔습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그때의 감정과 느낌을 보물창고처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른들에게 모두 공통으로 닿을 수 있는 맑고 순수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따돌림에 대해 ‘나’와 ‘우리’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펼쳐가는 작가의 첫 그림책 『나와 우리』는 세종도서 및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국가인권위원회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어느 조용한 일요일』, 2021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출품작에 선정된 『귀신안녕』, 그리고 베트남에 저작권이 수출된 『수박만세』를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