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오는 머나먼 여행,
값진 희생을 통해 세대를 이어 가는
연어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의 감동적인 삶!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강으로 돌아가는 모천 회귀성 물고기입니다. 거센 물살을 헤치고 높다란 폭포를 몇 번이고 뛰어오르느라 바위나 자갈에 몸이 찢겨 상처투성이가 되고, 들짐승과 새 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고향을 향해 나아가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쉼 없이 헤엄쳐 드디어 고향에 도착한 연어들. 그러나 고향에 왔다는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알을 낳을 생각뿐입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마지막 힘을 다해 강바닥을 파헤쳐 알을 낳은 연어들은 조용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지요.
『연어』는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의 감동적인 삶을 그려 낸 다큐멘터리 그림책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남기고 조용히 숨을 거두는 연어의 일생을 통해 끝없이 이어지는 대자연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작가는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연어의 삶을 내레이션하듯이 담담히 풀어낼 뿐 감정에 호소하거나 설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건조한 문체에 연어에 대한 진한 애정이 듬뿍 묻어 있어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고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