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 몸뚱이는 사람이고 머리는 소인 미노타우루스, 무질서를 상징하는 용,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물고기인 트리톤, 날개 달린 고르고노스….
루브르 박물관에 살고 있는 기기묘묘한 모습의 괴물들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동안 [모나리자]에 밀리고 [밀로의 비너스]에 치여 주목받지 못한 괴물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 괴물들이 주인공입니다. 루브르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내보이고, 모나리자 아주머니만 찾는 사람들에게 투정을 부리는가 하면, 다음번엔 자기들을 보러 오라는 부탁까지…. 괴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어느새 밤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