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과 피겨 수집, 애니메이션 시청과 만화책 탐독 등 은밀한 취미를 어엿한 문화로 만든 여섯 남자의 편견 뒤집기!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을 운영하는 김대영, 당분간 철들고 싶지 않은 김민식, 장난감이 곧 인생인 김혁, 땀구멍까지 생생한 피겨를 만드는 김형언, 장난감 박물관을 세운 손원경, 키덜트 또는 마니아를 위한 sns를 만든 황재호. 세상은 이 여섯 남자를 오타쿠, 덕후, 키덜트, 피터 팬 증후군에 걸린 어른, 나잇값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많은 명칭 중 어느 것 하나 이들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말이 없다. 소위 생각하듯 안경을 밀어 올리며 만화 캐릭터에 열중하는 오타쿠(덕후)도 아니고, 제 밥벌이를 못 하는 미숙한 어른아이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산,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매우 주목할 만한 ‘어른’들이다.
그럼에도 ‘개성 있는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라는 수식 대신 ‘애들이나 즐기는 것을 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으며 살아온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유지하고 창조해왔는지, 너도나도 살기 팍팍하다는 요즘 왜 이들만 유독 유쾌하고 즐거운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당신의 편견과 선입견이 하나씩 깨져나가는 매우 즐거운 현상을 경험할 것이다.
Contents
1. 자, 지금부터 덕질을 시작하지_황재호
이 시대의 필수 과목, 키덜트
한국에서 키덜트 문화가 잘 안 크는 이유
덕질 시작해보기
키덜트라는 말, 한 번 더 짚어보자
키덜트여, 당당해지자
2. 장난감 인생_김혁
3. 수집 그리고 나를 말하다_손원경
영화의 아이콘, 장난감과 만나다
스포츠, 장난감과 만나다
수집품, 사람들과 만나다
장난감 사진 작업 이야기
4.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_김민식
나이 서른에 죽지 못한 이유
초년 복은 개복이다
TV에 침 바르는 아이
부인! 우리 집 거실 벽에 구멍 뚫어도 돼?
일과 놀이, 공부의 삼위일체
지속 가능한 덕후질
머리 허연 중년 변태의 커밍아웃
당분간 철들고 싶은 생각 없음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5. 어른들의 취미 생활_김대영
의외로 시작은 간단했다
그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러했다
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꿈꾼다
꿈과 키덜트
꿈을 만들어가는 하루
함께 꿈꾸자
건담 아티스트
낙서 같은 인생
6. 웹을 타고 글로벌 세상으로_김형언
시대와 문화적 아이콘
이소룡에 대한 기억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우
피겨 아티스트의 길로 들어서다
가내 수공업의 시작
대량 생산의 꿈
전화위복
브루스 리 피겨를 통해 열정을 발견하다
브루스 리의 가족과의 만남
개인전
리얼 액션 피겨의 진화와 과도기
대한민국의 위상과 피겨 산업의 미래
Author
김대영,김민식,김혁,김형언,손원경,황재호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재미난 직업을 찾다가 1996년 MBC 공채에 지원해 예능 피디로 입사했다. 태생이 남을 웃기기 좋아하는 딴따라인 탓에 매일같이 신나게 연출했더니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시트콤과 드라마 만드는 게 제일 재미있던 연출자였으나 엄혹한 2012년, 얼결에 MBC 노조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대기발령 및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는 바람에 연출 길이 막히게 된다. 달아날 것인가, 맞설 것인가. 심지어 상대는 청와대를 등에 업은 회사 사장님과 그의 호위무사들이다. 즐겁게 사는 게 모토였던 그에게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닥친 셈이었다. 그는 체념과 순응을 물리치기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기기 위해 동료들과 ‘웃음 터지는 싸움’을 작당한다.
싸우는 중에도 지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 그때 쓴 글들을 모았더니 2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 『공짜로 즐기는 세상』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재미난 직업을 찾다가 1996년 MBC 공채에 지원해 예능 피디로 입사했다. 태생이 남을 웃기기 좋아하는 딴따라인 탓에 매일같이 신나게 연출했더니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시트콤과 드라마 만드는 게 제일 재미있던 연출자였으나 엄혹한 2012년, 얼결에 MBC 노조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대기발령 및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는 바람에 연출 길이 막히게 된다. 달아날 것인가, 맞설 것인가. 심지어 상대는 청와대를 등에 업은 회사 사장님과 그의 호위무사들이다. 즐겁게 사는 게 모토였던 그에게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닥친 셈이었다. 그는 체념과 순응을 물리치기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기기 위해 동료들과 ‘웃음 터지는 싸움’을 작당한다.
싸우는 중에도 지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 그때 쓴 글들을 모았더니 2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 『공짜로 즐기는 세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