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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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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7/05/15
Pages/Weight/Size 170*240*20mm
ISBN 9788992449120
Description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진입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리더를 꿈꾸는 일본이지만,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 부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주변국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사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근대 일본의 민주주의는 투쟁과 저항을 통해 쟁취하였기 보다는 침략전쟁과 전후체제가 빚어낸 패전의 결과에 따른 부산물적 성격임을 주시하며, 권력을 가진 권위와 기성의 것들에 새털만큼의 의문도 갖지 않고, 나아가 운명이거니 생각하며 체념하거나 주눅 들어 버리는 일종의 수동성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적으로 복고주의나 수구주의, 보수주의, 나아가 사상의 우경화를 낳는 텃밭이 되고 있다고 보면서 이러한 민주적 풍토 위에 서 있는 일본 사회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발언과 행위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그 속에 숨어 있는 정치적 목적 및 동북아시와와 서방을 겨냥한 다목적 성격등을 살펴보며, 일시적 흥분보다는 정치·외교적 배경과 포석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ontents
추천사 신종원(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프롤로그

1. 책임
― “어쩌면 천주님 자신도 이 나라 토인으로 변하겠지요. 중국이나 인도도 변했습니다. 서양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나무들 속에도 있습니다. 얕은 물의 흐름 속에도 있습니다. 장미꽃을 스치는 바람결에도 있습니다.”
<신들의 미소>神神の微笑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2. 상속
― “아무래도 좋아. 내가 해부를 받아들인 것은 그 밝고 푸른 갈탄의 불꽃 때문이었을지 몰라. 아무래도 좋아. 생각하지 말 것. 잠들 것. 생각해 보았자 별수없는 것. 나 한 명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세상이니까.”
<바다와 독약>海と毒藥
엔도 슈사쿠遠藤周作

3. 분열
― “레이코는 목에 칼끝을 들이댔다. 한 차례 찔렀다. 얕았다. 머리가 매우 뜨거워져 손이 멋대로 움직였다. 칼을 횡으로 강하게 당겼다. 입 안에 따뜻한 것이 흘렀고 눈알은 튀어 오른 피의 환상으로 새빨갛게 변했다 그녀는 힘을 내 칼끝으로 강하게 목을 찔러 관통시켰다.”
<우국>憂國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4. 정신
― “악인은 세상에 있을 턱이 없다네. 평소에는 모두 착하고 모두 보통 사람이지. 하지만 그런 사람이 일단 유사시에 갑자기 악인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섭단 말이야.”
<마음>こころ
나쓰메 소세키金之助

5. 참배
― “근대국가를 넘어서고자 한다면 과거도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악인정기>惡人正機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

6. 전후
― “다른 사람의 헛간에 무단으로 불을 낼 뿐입니다. 물론 큰 화재는 되지 않도록 고릅니다. 나는 불을 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헛간을 태우고 싶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헛간을 태우다>納屋を 燒く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7. 보통
― “일본에서는 지금 획일적인 것을 아름답다고 여기고 울퉁불퉁함은 허락되지 않는 "보통"교敎의 교의가 만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교의에 반항하고 싶은 기분이 항상 있다.”
<홋카이도 신문>北海道新聞 회견
사기사와 메구무鷺澤萌

8. 헌법
― “그런데 왜 "9조의 모임"인가 하면 지금은 전례 없는 헌법의 위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위험한 짓이라고 손가락질 받아도 9조[전쟁과 교전 포기를 담은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안녕 나의 책들이여!>さようなら、私の本よ!
출간 기념 인터뷰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9. 강요
― “그러나 나는 자기 대화, 또는 자기와 같은 규칙을 공유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대화라고는 부르지 않기로 했다. 대화는 언어 게임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만 존재한다. 그리고 타자라는 것은 자기와 언어 게임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탐구 1>探究 1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10. 평화
― “전쟁. 일본의 전쟁은 자포자기다. 자포자기에 휘말려 죽는 것은 싫다. 혼자 죽고 싶다. 인간은 거짓말을 할 때 반드시 진지한 얼굴을 한다. 그때 지도자들의 저 진지함이란…….”
<사양>斜陽
다자이 오사무津島修治

11. 주권
― “그런 권위의 의존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개인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은 그야말로 약하고 애처로운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전범 재판에서 스치야는 새파래졌으며, 고지마는 울었고, 괴링은 크게 웃었다.”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超國家主義の論理と心理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

12. 자책
― “사실은 이렇게 짧은 일생을 마치는 것은 나도 싫습니다. 하지만 도리가 없어. 나는 저 교실을 위해 죽는 것입니다. 저 사람들의 종교를 부정하기 위해 목숨을 끊는 것입니다.”
<풍장의 교실>風葬の室
야마다 에이미山田詠美

13. 책무
― “나는 길고 길지만 뱀은 아니야. 왜냐하면 뱀이 아니기 때문에.”
<벽>壁
아베 고보安部公房

14. 민족
― “그러니까 여러분도 책상에 낙서를 하거나, 껌을 의자에 붙이거나, 책상 속의 물건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해선 안 됩니다. 알겠습니까? 됐습니다. 얼굴을 들고 가슴을 펴십시오. 그리고 자존심을 가지세요.”
<중국행 슬로보트>中國行きの スロウ ボ-ト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15. 보수
― “내게는 미래가 너무 무거웠다. 인생은 처음부터 의무의 관념으로 나를 조여 왔다.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인생은 내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힐책할 뿐이었다. 이런 인생을 죽음으로 골탕을 먹여 주면 얼마나 신날까.”
<가면의 고백>假面の告白
미시마 유키오平岡公威

16. 탈각
― “나에게도 이 백치와 같은 마음, 유치하며 그리고 솔직한 마음이 무엇보다도 필요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어딘가에 잃어버리고 단지 아등바등하는 인간 공통의 사고로 더럽혀진 채 허망한 그림자를 좇다 지치고 만 것입니다.”
<백치>白痴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

17. 양심
― “승객의 다수는 한손으로 휴대 전화를 붙들고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젊은이는 휴대 플레이어의 소리에 몸을 맡기고 있다. 차장의 안내에 반응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화장하는 여성은 볼 수 없었지만 이런 풍경은 지금 도쿄의 전철에서는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그것이 매우 경직되고 긴장된 공간으로 비쳤다.”
<자기 결정이 세상을 바꾼다>
다하라 마키

18. 기억
― “뼈도 조선 피도 조선 이 피 이 뼈는 살아서 조선 죽어서 조선 조선의 것…….”
<8월의 저편>8月の果て’
유미리柳美里

19. 동맹
― “역사를 도입한 것은 역사의 모순을 말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젊은이들을 가미카제로 내보내면서 일본 영토에 미군이 한 명도 상륙하지 않았는데 무조건 항복을 했다. 히틀러는 자기 머리 위까지 적기가 날아 왔을 때 비로소 항복했다. 그런 식으로 쉽사리 항복을 하려면 애초에 전쟁을 일으키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 모순을 보여 주기 위해 <오분 후의 세계>를 썼다.”
<중앙일보> 회견
무라카미 류村上龍

20. 공존
― “나는 <재일>在日이 국가와 국가, 경계와 경계를 중개하는 광역적인 네트워크의 일부로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재일>在日
강상중

21. 만세
― “금기를 낳는 조건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개인이 어떤 이유로 잠[入眠]에 빠지거나, 무의식중에 삶의 조건이 꽉 막힌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느낄 때이다. 이를 공동체로 확대하면 현실과 이념과의 구별이 사라진 상태에 다름 아니다. 이때 공동체의 금기는 쉽게 생겨난다. 금기는 공동체의 무언의 압력이다. 그리고 금기의 상태를 낳는 조건은 빈약한 공동체 그 자체이다.”
<<공동 환상론>>共同幻相論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

22. 연속
― “질 나쁜 장난은 하지 마세요, 자고 있는 여자아이의 입에 손가락을 넣지 마세요, 라고 여관 여주인은 에구치 노인에게 당부했다.”
<잠자는 미녀>眠れる美女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23. 픽션
―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그 지진을 일으킨 당사자일지 몰라. 그가 나의 가슴을 돌로 바꿔 놓았지. 그가. 먼 산에서 회색 원숭이가 지긋이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삶과 죽음은, 어떤 의미에서, 같은 것이야.”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神の子どもたちはみな踊る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24. 주체
― “칼자루를 쥐고 있던 구로스케의 손이 점점 느슨해졌다. 생각해 보니 야스케의 거짓말을 꾸짖기 위해서는 자신의 창피함을 털어놓지 않으면 안 됐다.”
<투표>入れ札
기쿠치 칸菊池寬

25. 모호
― “사실은 저 농부들보다도 여기 있는 내 자신이 마을을 떠나고 싶어서 좀이 쑤시는 건지도 몰라. 자네도 역시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고 싶지 않은가. 우리는 우정보다는 그런 욕구불만으로 맺어져 있는 것인지도 몰라.”
<브라질풍의 포르투갈어>ブラジル風のポルトガル語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에필로그
한일 관계 사건일지
Author
신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