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서로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주제론에 해당하는 글을 실었고, 제2부에서는 시인론과 시 작품론을 모았다. 제3부는 주로 시집 서평과 해설로 구성되어 있고, 제4부에서는 소설에 대한 평문들을 모았다. 저자는 시간의 형식 속에서 삶과 세계에 대해 사유하는 작품들에 지속적인 비평적 관심을 가져왔고, 실존적 사유와 시대 현실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인 감각으로 표상하고 있는 작품들을 '시간의 형상'이라 정의하며 이 책을 엮었다. 이 '시간의 형상'의 다양한 양상과 의미에 주목해 보는 것은 삶의 근원적 조건과 우리 시대의 현실을 돌아보는 일과 일맥상통한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세속과 탈속의 경계
질병의 시학과 젊은 시인들의 변주 양상
詩而吾, 그리고 땅에다 시쓰기
시간, 존재와 사유의 형식
시적 상상력과 창조성
근대적 분열 체험과 소통의 상상력
죽음에 대한 시적 사유의 방식들
사막 도시의 삶과 페이소스, 그리고 자연에의 꿈
일상에 대한 시적 성찰의 방식
어두운 길이 있는 풍경
제2부
소월 시의 전통성과 창조성
자연 친화적 상상력과 구도의 정신 - 이성선의 시
내면응시와 따뜻한 서정의 세계 - 이홍섭의 시
아래로부터 찔리는 '허공'의 세계 - 위선환의 시
소음의 세상과 '황금나무' - 이은봉의 시
근원 상실과 새로운 육체 - 이문재의 시
천진한 동심, 그리고 자연과 하나되기 - 이준관의 시
풍경들이 살다 가는 '빈집' - 문태준의 시
'절대'에의 사랑과 지상적 세계에 대한 연민어린 긍정 - 장철문의 시
제3부
'바람의 경치'와 생의 인식 - 심재휘 시집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
지난한 모색과 신생에의 꿈 - 이재무 시집 『시간의 그물』
통찰과 역설의 시학 - 신중신 시집 『카프카의 집』
너무나 쉽게 금이 가는 그릇 - 한명희 시집 『두 번 쓸쓸한 전화』
길 위에서 길 찾기 - 고재종 시집 『쪽빛 문장』
상처로 피우는 '숨은 꽃' - 임종성 시집 『주머니 속의 생』
삶에 대한 예민한 지각과 표현들 - 김기택, 정한용, 이기윤, 김춘추의 시집
시 비평의 성찰을 위하여 - 이희중 평론집 『기억의 풍경』
제4부
진정한 자아의 신생을 위한 내면 탐구 - 윤대녕론
자아의 신생을 위한 거슬러 오르기 - 윤대녕 「은어낚시통신」
'환상적인 냉장술'로 빚어낸 '카스테라' - 박민규 소설집 『카스테라』
유령작가의 글쓰기 - 김연수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죽음의 테마, 그리고 낮고 어두운 삶에의 긍정 - 구효서 소설집 『시계가 걸렸던 자리』
허무의 풍경과 비정의 리얼리즘 - 김훈 소설집 『강산무진』
이념과 삶의 속살 - 조정래와 이혜경의 소설
시간의 서사 - 하성란과 김영하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