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동광〉지에 「피로 새긴 당신의 얼굴을」로 문단에 등단하였던 모윤숙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시전집. 『모윤숙 시전집』에서는 초판본 표기와 마지막 판본의 거리를 좁히고, 현대적 표기로 시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생전에 시인 자신이 최종 손질한 마지막 전집인 『영운 모윤숙 문학전집』을 기준 판본으로 삼았으나, 작품들의 순서는 서정시와 서사시로 분류한 후 단행본 발간 시집의 연대 순서를 따라 구성하였다. 시인이 작고하기 전에 병상에서 쓴 미발표 시편들까지 수록한 이 작품집 속에서, 평생을 생동하는 의식과 더불어 문학활동을 펼쳤던 그녀의 시세계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