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시집 『꽃가지 꺾어 쳐서』를 첫 시집이라 치면, 최영욱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두 번째 시집 『평사리 봄밤』 이후, 8년여 만에 낸 이번 시집도 『다시, 평사리』이다. 평사리는 최영욱 시인이 하동문학의 부흥과 고양을 위해 힘쓰며 중장년 보내고 있는 곳으로 그의 시와 삶이 함께 어울린 존재 형성의 근원이다.
평사리 최참판댁 주변에 아주 많은 대봉감은 개치나루와 하동포구로 가는 길을 밝히는 가로등이었다가 농부들 웃음이었다가 까치밥이었다가 따뜻한 호롱불이라고 비유한다. 손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낸 「황홀한 착지」 등 아름다운 시편이 있는가 하면 쓸쓸하고도 간절한 삶의 풍경을 전통서정과 서사로 버무려 그려내고 있다.
Contents
제1부 황홀한 착지
反轉/ 황홀한 착지/ 수컷들/ 혼돈/ 되살기/ 다섯 끗/ 작심즉불作心卽弗/ 대봉감/ 달콤한 상상/ 천원天元/ 안경/ 어떤 의식儀式/ 나림那林생각/ 이의 있습니다/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