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27세 청년기에 돈벌이를 시작하여 54세 장년기가 되면, 학업을 마치고 구조적인 취업란에 시달리는 자녀와 또 용케 결혼을 목전에 둔 자녀를 돕기 위해, 달랑 집 한 채만을 소유로 가지고서 고군분투하는 장년부부의 현실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대다수 한국인의 삶의 질을 슬프게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현재 우리사회의 삶의 질을 규정하는 핵심문제로서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교육문제의 핵심과 최고정점이 대학이라는 것을 지목한다. 특히 현재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립대학 재단들의 심각한 모럴해저드와 그를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구조, 대학교수들이 연구와 강의에는 전념하지 않고 돈벌이에만 나서는 심각한 상황과 각종 위법사례, 시간강사의 심각한 생존방식과 비극적인 상황, 대학생의 고단한 삶 등을 많은 사례와 통계를 가지고 파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