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과 노인의료시설에서 치매치료에 전념해온 정신과 의사. 그가 써낸, 치매와 치매 환자, 그들의 가족에 대한 기록이다. 치매는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큰 문제로 다가온다. 정신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쉽게 낙관할 수도 없다. 하지만 저자는 치매에 걸린 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들이 인간으로서 삶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치매를 겪는 이들의 마음이다. 마음 속에 치유의 해답이 있으며, 그 답을 찾으려 노력하면 할수록 그들 역시 마음을 열어준다고 이야기한다. 치료를 위해 어떤 방식을 취하든 그 실체를 아는 것이 먼저이므로 책의 내용은 치매가 어떤 병인가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또, 치매가 진행되는 과정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을 알려주고, 실제 환자들이 치매를 '살아가는' 모습도 다양하게 실어놓았다. 이는 치매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불행한 삶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아니며, 마음을 나누면서 여러 가지 통로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Contents
여는 글_생의 진실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엿보다
1장 치매를 산다는 것
-치매라는 병
도대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원인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할 수 있는 경우와 치료할 수 없는 경우
삶의 방식과 인생사에 따라 다르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당신이 지금 치매에 걸렸다면
그들이 보는 세상, 그리고 생각
2장 치매를 살아가는 모습
-치매는 어떤 경과를 거치는가
‘4명 중 1명’이 의미하는 것
경과, 사람마다 다르다
초기_나이 탓일 거야
중기_어디선가 본 얼굴인데, 누구?
말기_말도 잊고 먹지도 못하고
-자전소설로 들여다본 그들의 세계
아내를 간병하며 쓴 자전소설 3부작
-『천장에서 내려오는 슬픈 소리』_ 초기
잊어버린다는 사실을 잊어버려
실수를 해놓고도 담담하게 나오는 까닭
사건은 기억 못해도 감정은 축적된다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
한밤중에 하는 행동이 뜻하는 것
올바른 지적보다 오해가 낫다
-『어떤 인연으로』_중기
아내를 집에서 돌보고 싶어 하는 남자의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내는 길
머리 잘리던 날의 쓸쓸함
오랜 간병으로 얻게 된 그 무엇
처량하기 때문에 더 행복한 기분
-『그럴지도 모른다』_말기
남편도 못 알아보는 아내를 기다리며
중증 환자의 예리한 혼잣말
3장 그들의 마음이 있는 곳
-귀 기울이면 보이는 세계
마음에 다가가기
우리의 마음과 이어져 있다
-초기_미래에 대한 불안
딸을 도둑으로 모는 엄마의 속내
왜 신세지고 있는 사람을 공격할까
공격성 뒤에 숨은 불안과 쓸쓸함
의지하고 싶지만 신세지는 건 싫어
망상이 나타나기 쉬운 성격
아내에게 매달리는 남성의 심리
집에서 간병할 때 생기는 문제
약자가 되어버린 사람의 반격
-중기_과거에 대한 집착
집을 나가기 시작하다
여러 가지 배회행동
과거에 집착하는 이유
-말기_과거도 미래도 버리고 지금 여기에
언어와 이치를 뛰어넘은 교제
함께 보낸 시간의 무게
4장 잃어버린 자유
-알츠하이머 환자가 쓴 작품에서
나는 누가 되어 가나
쉽게 지치다
‘동시진행형 인간’의 해체
쇼핑센터에서 느끼는 괴로움
의학이 알지 못하는 세계
-치매를 안고 살아가는 어려움
일상생활의 불편과 곤란
몸으로 기억하는 기억
건망증이 있으면 치매?
길을 잃는 것은 방향감각장애 때문인가
생활의 프로그램화가 필요하다
전체가 보이지 않아
기억은 사라져도 느낄 수는 있다
-망상을 일으키는 마음의 움직임
양 극단에 있는 두 마음
“제발 옆에 있어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5장 치매 케어의 현장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다
엄마가 아이의 상태를 알아채듯이
기적과도 같은 변화
-도둑망상이 해결되는 장면
케어가 필요할 때
저마다의 스토리를 읽는다
책임소재를 추궁하지 않는다
상실감을 받아들이다
공격성을 받아들이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에너지가 넘치면 증상도 심하다
“지금 그대로도 좋아요”
전투가 끝나고 고요한 휴식이 찾아오기까지
아름다운 마무리
치매에 걸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방법
6장 생명의 바다
-무한히 이어지는 관계의 망
맺는 글_나를 성장하게 해준 사람들
Author
오자와 이사오,이근아
1963년 교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뒤 교토부립 라쿠난병원 신경정신과에서 근무하면서 부원장을 역임했다. 노인보건시설 도겐쿄 원장을 거쳐 현재는 슈치인대학의 교수로, 20년 넘게 치매노인을 치료하고 심리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에 『유아자폐증론의 재검토』, 『자폐증이란 무엇인가』, 『치매노인이 본 세계』 등이 있다.
1963년 교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뒤 교토부립 라쿠난병원 신경정신과에서 근무하면서 부원장을 역임했다. 노인보건시설 도겐쿄 원장을 거쳐 현재는 슈치인대학의 교수로, 20년 넘게 치매노인을 치료하고 심리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에 『유아자폐증론의 재검토』, 『자폐증이란 무엇인가』, 『치매노인이 본 세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