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해주세요!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과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으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언어의 다양성을 일깨워 줍니다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동물 친구들이 꼭꼭 숨어서 무언가 하고 있대요. 그런데 그만 조그마한 구멍 사이로 그 모습을 들키고 말았지 뭐예요. 어디어디 누가누가 숨어 있나 한번 찾아볼까요? 빽빽하게 우거진 대나무 숲 속에는 중국의 마스코트 자이언트 판다가 우적우적 대나무 잎을 먹고 있어요. 쭉쭉 뻗은 길쭉한 나무 위에는 그 옛날 백두대간을 휙휙 내달리던 조선표범 아무르표범이 앉아 있고요. 차디찬 얼음덩어리 빙하 위에는 동글동글 북극의 귀염둥이 하프물범이 무리지어 있고요. 넓적넓적한 잎사귀 위로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파튤라달팽이가 꼬물꼬물 지나가고 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숨어 있던 동물들이 나타나는 재미있는 동화책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자이언트판다도, 아무르표범도, 단봉낙타도, 대모거북도, 나폴레옹피시도, 하프물범도, 수리부엉이도, 파튤라달팽이도 모두모두 사라질 위험에 처했대요. 도대체 이 동물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일제 강점기 때 아름다운 모피를 얻기 위해 일본인들이 마구 잡아 죽이면서 한반도에서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춘 조선표범 아무르표범(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에 30여 마리가 남아 있대요), 반짝반짝 빛나는 등딱지가 비싼 가격의 세공품으로 팔려 나가면서 멸종 위기에 놓인 대모거북 등, 이러한 위기를 불러온 범인은 말할 것도 없이 바로 우리 ‘인간’이에요.
또 이 동화는 동물들의 동작이나 모양, 소리를 흉내 낸 ‘우적우적’, ‘휙휙’, ‘느릿느릿’, ‘반짝반짝’, ‘뻐금뻐금’, ‘동글동글’, ‘쉭쉭’, ‘부엉부엉’, ‘꼬물꼬물’과 같은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도록 리듬감을 살렸습니다. 이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운율이 있는 단어는 1~3세 아이들의 어휘력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