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노래하는 바람

작가의 글을 읽으면 80-90년대의 아련했던 추억이라는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다. 유리병에 담겨있던 달콤한 우유의 맛, 포대썰매의 짜릿함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펜팔이야기, 신발 숨기기 놀이, 푸세식 변소 얽힌 이야기까지 아련한 향수에 젖어 웃음 짓게 한다. 또한 어린 시절 힘들고 어려운 삶에서도 슬픔과 괴로움보다는 그 안에 피어나는 웃음의 여유를 끄집어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스며들어 있는 글들이 많다.
“나를 노래하는 바람” 이라는 책의 제목은 언제나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늘 부지런한 바람같은 자신을 노래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였다.
봄이면 제일 먼저 꽃향기로 봄소식을 전해주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되어 땀을 식혀주며, 가을이면 낙엽에 물들인 추억을 선사하며, 겨울이면 눈꽃의 향연을 알려주는 따스함을 전해주는 바람에게 항상 노력하며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신을 노래하게 하였다.
지금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글짓기, 논술을 지도하는 선생님으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글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와 게임을 개발하여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글을 쓸 수 있는 튼튼한 뿌리를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향 광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광주의 명소 충장로와 금남로를 예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