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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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8/25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91729322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1990년대 들어와 성은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안으로서 공론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 시기에는 남성중심의 이중적 성윤리에 기반한 성문화를 비판하며 여성의 성과 동성애적 성, 특히, 남성이 개입되지 않은 여성들 사이의 성에 대한 담론이 기존의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대항담론으로서 성 정치의 핵심에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양성애가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되거나 논의된 적은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데 몇몇 드라마와 영화들이 끌었던 큰 인기와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들을 통해 재현된 성이 이성애나 동성애 담론으로 설명해 버리기에 잔여가 남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나 논의가 한 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놀라운 일이다. 특히, 양성애/여성에 대한 재현은 더욱 비가시적이어서 좋게든 나쁘게든 대중매체를 통해 재현된 인물로 등장하는 것을 보는 것도 드문 일이다.

한국사회에 ‘양성애/여성’ 주체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양성애’라는 섹슈얼리티와 ‘여성’이라는 성차와 같은 축들을 중심으로 맺어온 관계 서사, 그 관계들로 인해 구성된 삶의 서사, 그리고 그러한 서사로서 구축된 정체성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해석하는지를 살필 수 있는 마땅한 틀은 부재한 형편이다.

양성애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어떤 한 인간의 성적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될 수 있는가? 과연 어떤 하나의 정체성 개념으로 한 인간의 성적 양상을 온전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게 하는 것 혹은 그렇게 하려는 노력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 한 인간의 성적 양상에 대한 이해가 그 사람을 이해하는 주된 창구의 기능을 할 수 있는가? 누군가가 이성애자,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 곧 그 사람을 투명하게 ‘아는’ 것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왜 그것이 단순하지 않은지에 대해 이 책에서 살펴보게 될 것이다.
Contents
저자의 말
1부 양성애
1. 들어가며
2. 양성애 인식론

2부 양성애를 말하다
1. 정체성
2. 양성애 개념
3. 양성애자? 내가 그 이름인가요?
4. 여자? 내가 그 이름인가요?
5. 매력의 요소가 어떻게 한 가지 뿐일 수 있나요?
6. 관계에 따라 수행되는 젠더
7. 불안정한 성/차와 불안정한 이성애

3부 가부장체제와 강제적 이성애화
1. ‘딸’화
2. ‘여/학생’화
3. ‘스무 살’ 되기
4. 결혼 압력
5. 이성애/남성중심적 직장문화

4부 가부장체제와 강제적 단성애화
1. 모호성 혐오
2. 양성애 혐오
3. 고립
4. 문제적 이성애

5부 다른 세상은 가능하기
1. 퀴어의 행복조건
2. 다른 방식의 관계 맺기
3. 결혼이 정답은 아니기
4. 혼자? 같이?
5. 가족? 혈연집단보다 친밀공동체 되기
6. 가난한 연애도 괜찮아
7. 살림의 구성
8. 심리적 지지대로서의 커뮤니티
9. 사회적 주체되기

6부 나오며: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횡단(橫斷)하는 퀴어 비체, 양성애/여성

참고문헌
Author
박이은실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연구 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며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몸, 성, 사랑, 소득과 주체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를 썼고 『퀴어 이론 입문』을 포함해 몇 권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 「성춘향, 신여성, 피켓을 든 소녀」,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훌륭한 행동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연구 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며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몸, 성, 사랑, 소득과 주체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를 썼고 『퀴어 이론 입문』을 포함해 몇 권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 「성춘향, 신여성, 피켓을 든 소녀」,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훌륭한 행동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